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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공과대학, 학내 분규 '매듭'
안산공과대학, 학내 분규 '매듭'
  • 설유정 기자
  • 승인 2003.06.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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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5명의 단체 삭발식 등 내홍이 거듭되던 안산공과대학 사태가 원만하게 타결됐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강성락 학장, 강신경 이사장, 교수협의회 대표, 학생회 대표가 만나 대학의 공동투쟁위원회 요구안 이행과 교수협의회의 무기한 철야농성 철회에 합의했다. 합의된 내용은 △학원 민주화를 위한 3자 협의체 구성 △ 오영탁 교수 등 3인 교수의 계약서 내용에 따른 재임용 △보직 교수 전원 사퇴 △등록금 인하 등 학생복지 증진 등이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학원 민주화 관련 요구안에 대해 대학측이 답변을 거부하자 지난 4월 17일 학원민주화 투쟁위원회(회장 이정철·송교석 교수, 이하 민주화 투쟁위)를 꾸리고 5월 28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과정에서 직원들의 물리적 저지와 국정감사 제출자료의 회계조작 의혹 등 문제가 불거지고 총학생회장의 투쟁 중단 회유 양심선언이 이어지는 등 분규가 확산되자 지난달 20일 교육부 권진수 전문대학지원과장은 학내 구성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중재에 나섰다.
특히 교육부는 학내 갈등의 일차적 원인이 됐던 '교수 재임용' 문제에 대한 대학측의 질의에 대해 "(계약서보다) 사립학교법을 따라야 한다"라고 답했던 종전의 입장과 달리 "대학 구성원 간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중도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학 교수협의회장 이정철 교수는 "대학 측은 합의 뒤에도 학칙에 없는 부서를 신설해 보직옮기기를 하는 등 전근대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 학사 전반에 관한 감시와 합리적 시스템 구축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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