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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초연결 사회,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스마트한 초연결 사회,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 김재호
  • 승인 2018.05.08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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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모호의 경계에 선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혁신을 위해 주안점을 두는 분야가 어디인가는 질문에 운영/공정, 마케팅과 세일, 고객지원, 상품개발 등이 중요한 것으로 꼽혔다.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 출처=‘딜로이트 인사이트’ 보고서 중. 
기술혁신을 위해 주안점을 두는 분야가 어디인가는 질문에 운영/공정, 마케팅과 세일, 고객지원, 상품개발 등이 중요한 것으로 꼽혔다.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 출처=‘딜로이트 인사이트’ 보고서 중.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드센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온도차가 다르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준비도가 낮은 수준에 속한다. 노동시장 유연성이나 기술수준, 교육과 인프라, 법적 차원을 고려하면 말이다. 

4차 산업혁명 신드롬을 일으킨 독일은 이미 산업 4.0과 노동 4.0을 연계하는 스마트 비즈니스를 지향하며 히든 챔피언 기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첨단제조업파트너십과 국가 로봇 이니셔티브, 브레인 이니셔티브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로봇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일본은 로봇혁명 신전략을 통해 모든 객체의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은 △(리)셋(Re)set △업데이트(Update) △라이브러리(Library)로 압축할 수 있다. 즉, 저절로 운영되는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셧다운과 레드버튼이 가능해진다. 또한 정보가 차고 넘치며 시스템이 진화한다. 그 가운데 콘텐츠의 연결이 더욱 가속화 하며 인간이든 로봇이든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따라서 무언가를 처음 만든다는 ‘최초’가 아니라 그 후에 어떻게 연결하고 확장시키며, 때론 리셋할 수 있느냐에 따라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리셋, 업데이트, 라이브러리의 4차 산업혁명

지난 3월 8일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위원회’ 5차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은 ‘스마트공장 확산 및 고도화 전략’이다.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를 보급하겠다는 의지고, 이미 지난 4년간 5,000여 개 중소기업을 지원한 바 있다.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으로 가까운 미래엔 공장의 3분의 1을 스마트공장으로 만들며, 질 좋은 일자리 7.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이다. 구체적 기술로는 5G, 클라우드, DNA(Data Network AI), VR/AR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MES(제조 생산관리), SCM(공급망 관리) 등 SW분야는 탁월하지만 센서나 로봇 등 HW기술은 선진국 대비 40% 수준이다. 

스마트, 자율성, 네트워크의 초연결 사회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매장판매직, 운전 및 운송, 청소와 경비 관련 단순업무 등 일자리는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서비스업과 농림, 농축산과 기계 조작 관련 업무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위원회는 △사람 중심 △초연결 지능 △신산업·생활 주파수 △드론산업 △스마트공항 △창의·융합형 인재 성장 지원과 발명교육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과 사람들의 일상에 스마트하고 연결된 기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해외 기업이라고 해서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인식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올 초 발간된 「딜로이트 인사이트」의 보고서 ‘4차 산업혁명이 도래, 무엇을 할 것인가?’는 전 세계 19개국, 미국, 아시아, 유럽 등 모든 산업 분야의 1천603명의 국제적 임원진 CEO, COO, CFO, CIO, CTO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대상 기업들은 연간 수익이 1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이며, 53% 이상은 50억 달러 이상을 연간 수익으로 내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기업 관계자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개념적으론 이해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희망과 모호가 뒤섞인 상황인 것이다.

희망과 모호의 경계에서 누가 선도자일까

보고서는 총 4가지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의 대응을 살펴봤다. 첫째, ‘낙관주의 VS 오너십’의 사회적 영향력이다. 기업 임원진들의 대부분인 87%는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경제적 평등화와 안정화가 더욱 추구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믿었다. 정부나 NGO 등이 아니라 기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4분이 1 미만의 기업들만이 실제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아래서 교육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역동성(mobility)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둘째, ‘고정적 VS 활동적’의 전략이다. 설문에 응한 3분의 1의 기업 대표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확신했고, 14%는 그 변화를 활용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기업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주주들에게 직간접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셋째, ‘진화 VS 혁명’의 역량과 노동력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자신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역량은 우선순위에 있지 않았다. 단지 기업 대표들의 4분의 1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혹은 적합한 노동력과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강력히 믿었다. 더욱이 17%만이 이를 중요하게 여겼다. 

넷째, ‘도전 받는 VS 준비된’의 기술이다. 첨단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사업화를 위해 그 누구도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지 몰랐다. 43%는 기업 내부에서조차 일관된 방향성이 부족하고, 38%는 외부 파트너들과 협업이 부족하다고 여겼다. 또한 37%는 단기적 기술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분과위원회 위원장 김형주(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대표이사는 <교수신문>과 인터뷰에서 “승자가 독식하는 기업문화가 아니라 협력하고 제품간 연결으로 상승효과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며 “지역을 중심으로 창의적 인재와 다양한 벤처기업을 육성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네트워크 시스템 기업(INS 대표이사)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김형주 위원장은 덧붙여 “사이버 물리 시스템이 사회 저변에 확장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보안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10만 화이트해커를 양성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제품과의 경계가 무너지고 학문간 벽이 사라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부서 이기주의와 관료적 마인드, 철 지난 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희망과 모호의 경계에 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사람과 기업, 국가의 존폐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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