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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낙중학부터 셰익스피어 전집까지 … 지적탐구의 饗宴이 펼쳐진다
도깨비, 낙중학부터 셰익스피어 전집까지 … 지적탐구의 饗宴이 펼쳐진다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8.04.23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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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출판부, 올해 어떤 책 내놓을까?

국내 대학출판부들이 오는 5월부터 준비한 책들은 무엇이 있을까? 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정종수, 방송대)에 소속된 66개 회원교 대학출판부를 대상으로 2018년도 어떤 책들을 내놓을지 출간계획을 물었다. 출간계획을 알려온 13개 대학출판부의 출간예정도서를 소개한다.

가톨릭대출판부는 6월 『20세기를 빛낸 가톨릭 신학자들』(백운철 외 공저)를 준비하고 있다. 20세기 신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대표적인 현대 신학자들을 소해하는 책으로, 성서신학, 교의신학, 영성신학, 전례신학, 여성신학, 생태신학 등 각 신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살펴본다. 9월에는 『인간배아는 누구인가?(가제)』가 나온다. 생명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이해와 인격주의 생명윤리를 주제별로 볼 수 있는 책으로, 교황청 생명학술원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의 발표문을 모아 출판할 예정이다.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영적 돌봄’과 의학적 치료 이상의 ‘온전한 치유’에 집중한 『영적 돌봄의 실무』는 12월 출간예정이다. 옥스퍼드대학교출판부에서 발간된 이 책은 가톨릭대출판부의 헬스케어 영성 제3권이다.

경남대출판부는 번역학 분야의 권위자인 김정우 경남대 교수(국어국문학과)의 다년간 축적된 학술 결과를 책으로 펴낸다. 『번역학과 국어학의 대화』는 공통의 관심사를 추출할 수 있는 인접 학문들 사이의 소통을 목표로 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구체적으로는 번역학과 국어학의 접경지대를 탐색해 보고자 하는 시험적 작업이다. 이러한 연구는 번역학의 입장에서 보면, 통역과 번역의 수행을 지향하는 태생적 기능주의의 한계를 한 단계 넘어서서, 튼실한 연구의 내용과 방법론을 갖춘 인문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국어학의 입장에서 보면 번역이라는 시각으로 기존의 연구 자료를 새롭게 조망하여 기존 업적을 발전적으로 살찌울 뿐만 아니라,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여 새로운 학문 발전의 동력을 획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도깨비' 인문학부터 '앙리 르페르브' 정치적 독해까지

‘문화총서’ 기획출간으로 문화 관련 담론 형성에 적극 이바지해 온 경성대출판부에서는 『앙리 르페브르 이해하기: 이론과 가능한 것』(스튜어트 엘든 저, 전국조 역, 이현석 감수)을 선보인다. 저자는 현재 워릭대와 모나쉬대에 재직하면서 정치이론 및 지리학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토의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부제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사상가에 대한 정치적 독해’라는 근본적 질문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탐색,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예순 권이 넘는 르페브르의 저서 중에서는 단 네 권, 어느 정도라도 깊이를 갖춘 입문서라고는 단 하나도 소개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책은 그의 이론-실천적 삶을 총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기대된다.

경희대출판문화원은 『성적 없는 성적표』(가제)와 『법의 생태학』(가제)이란 도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성적 없는 성적표』(류태호 저)는 미국 100대 명문 사립고에서 준비 중인 역량 중심 평가를 다룬다. 역량 중심 평가는 8개 역량을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획일적으로 과목별 성적만 중시하는 기존 평가를 대체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 저자는 역량 중심 평가와 함께 역량 중심 교육을 이루는 축인 역량 기반 학습도 심도 있게 논한다. 『법의 생태학』(프리초프 카프라, 우고 마테이 저, 김영준 역)은 법의 기계론적 패러다임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생태적 법질서를 모색한다. 개인의 소유권과 법의 객관성을 강조하는 기계론적 패러다임은 오늘날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위기를 심화하는 한 원인이다. 따라서 공동체의 공공 자원과 법의 해석을 중시하는 생태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저자는 생태적 패러다임 아래에서 새로운 법질서의 기반은 생태적으로 법을 해석하는 능력, 공공 자원의 공정한 분배,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계명대출판부는 올해 여성학, 한국학, 예술분야에서 눈여겨 볼만한 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5월 출간예정인 『정체성의 정치에서 아고니즘 정치로』(조주현 저)는 지난 수십 년간 여성운동을 효율적으로 작동시켰던 정체성 정치가 근본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주장하며, 그 해결책으로 근대적 기획의 정치적 구현인 정체성 정치에서 벗어나 실천이론과 그 정치적 구현인 아고니즘 정치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구체적으로 하딩, 해러웨이, 바라드의 여성학방법론을 재구성한 실천이론을 제시하고, 아렌트, 푸코, 라투르, 제를리의 이론을 아고니즘 정치이론으로 재구성한다. 같은 달 출간예정인 『조선시대 감로탱화_감로탱화에 나타난 시간성과 공간성』(김남희 저)은 종교와 인간의 밀접성을 구현한 불교회화인 조선시대의 甘露幀畵는 死者를 위한 의례용 그림이다. 가장 완고하고도 규범적인 속성에 지배받는 종교 도상과 조선시대 회화가 한 화면에 어우러져 역동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감로탱화는 인간의 죽음과 구원의 방정식이 시간의 흐름과 공간 속에 결합돼 있는 독특한 화면구성을 띠고 있다. 10월 출간예정인 『조선 말의 ‘낙중학’ 한주 이진상의 삶과 사상』(홍원식 외 공저)은 조선 말, 낙동강 중류 일대에서 ‘낙중학’(낙동강 중류지역의 유학)을 부흥시켜 19~20세기에 걸쳐 한국 최고·최대의 학파를 형성한 寒洲 이진상(1818~1886)의 생애와 철학사상을 고찰해 봄으로써 ‘낙중학’이 조선 말 한주 이진상에 의해 부흥됐다는 사실, 고려 말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의 깊은 학파적 연원 그리고 지속적인 계승관계가 있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고려대출판문화원에서 올해 간행할 책 가운데 특히 시의성이 눈에 띄는 책으로 『희생자의 정치』(고성만 저)를 들 수 있다. 휴양지로 각광받는 제주도와 오키나와, 대만은 모두 20세기 중반 참혹한 학살이 자행된 섬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책은 학살 이후 반성의 시기에 ‘희생자’의 선별과 공인, 추모 등의 과정에서 가해자 국가는 어떤 정책과 시스템을 어떻게 가동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때 국민국가 이데올로기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민중의 시점과 교차되는 국가정책과 역사인식의 문제는 어떠한지 비판적으로 관찰하는 책이다. 한국인 저자가 일본어로 쓴 『한국의 도깨비』도 한국어로 발간된다. 한일월드컵 당시의 ‘붉은 악마’와 오버랩 되는 우리의 도깨비가 일본의 ‘오니’가 그 연원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꽤 당혹스러운 처지로 몰렸는데, 이 책은 섣부른 감상적 민족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우리의 도깨비에 관한 모든 것을 차분하게 정리한 책이다. 아울러 이미 수많은 한국 건축 관련 저서를 집필해 낸 주남철 고려대 교수(건축공학과)의 『한국의 주택』을 하반기 간행할 예정이다. 

창립 40주년 성신여대출판부, 중국문학비평사 7번째편

단국대출판부는 『남북한 문전-남북한의 역사·사상·사회경제·문화·정치·법제·행정·외교·통일에 관한 국내외 저술들의 분류와 해설』(전 14권, 김학준 저)의 첫째 권을 12월에 발행할 예정이다. ‘文典’이라 함은 ‘글의 출전’을 뜻한다. 『남북한 문전』은 남한과 북한의 “역사·사상·사회경제·문화·정치·법제·행정·외교·통일” 등을 주제로 국내외에서 출판된 저술들을 총집대성한 후 분류와 해설한 대한민국 학계와 출판계 최초의 문전이다. 전 14권, 각권 크라운판으로 800쪽 안팎의 거질로 구성되며, 각권은 제1권 도입부(서장, 보론), 제2권 古代(고조선의 성립)~신라의 삼국 통일(676), 제3권 고려의 후삼국 통일(936), 제4권 중세?고려시대(918~1392), 제5권 근세?개항 이전의 조선, 제6권 개항~일제강점(1910년 8월), 제7권 일제강점(1910년 8월), 제8권 해방·분단(1945년 8월), 제9권 대한민국정부수립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수립, 제10권 정부 수립~6·25전쟁과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제11권 정전 협정~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제12권 1972년~1991~1992년(남북기본합의서 발표), 제13권 1993년(제1차 핵위기)~2018년 2월(남북관계 갈등과 갈등해소의 노력), 부록으로 총 색인 등을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서강대출판부에서는 4권의 책을 5~6월경에 발간할 예정이다. 『리듬의 이론-시, 정치 그리고 인간』(박슬기 저)은 노래의 형식을 지니고 있었던 전통시가에서 결별하고 탄생한 한국시의 고유한 리듬론을 밝힌 책이다. 『중국 고대국가의 정책결정과정과 관료제』(방향숙 저)는 韓代에 정례화 된 ‘議’가 위진남북조를 거치면서 唐代에 이르러 변화한 과정을 다룬 책이다. 과정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대의·박의적 회의에서 참의 및 상의로의 전환이었으며, 이것은 폐쇄적, 귀족적 시대성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회의체 구성의 변화를 통해서 확인했다. 『대중극의 용광로 동양극장 1, 2』(김남석 저)은 1930년대 조선의 연극(계)과 직간접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상보적 관계를 맺고 있었던 동양극장에 대해 다룬 책이다.『여성, 종교개혁과 통하다』(박효근 저)는 서구인들의 행동과 사고방식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놓은 종교개혁이 서로 다른 지역, 서로 다른 신분의 다양한 여성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체험’되었는지 살펴보고, 그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삶을 추적한 책이다.

성균관대출판부도 다양한 분야 학술서를 출간한다. 우선 『칸트 미학과 미적 합리성』(김상현 저)은 미적 합리성이 과연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갖는 가에 대해 칸트의 『판단력비판』 중에서 ‘취미론’에 해당하는 부분을 통해 이끌어내고자 했고, 『장자 내편』(김정탁 저)은 신문방송학과 교수인 저자가 「장자 내편」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만 소통에 이를 수 있을까?라는 명제를 화두로 삼아 풀어낸 접근법이 신선하다. 『조선맹자학사 1』(함영대 저)는 조선의 학자들이 『맹자』라는 유교 경전을 해석하면서 과연 어떠한 관심사를 가졌으며, 경전의 해석에는 그 관심을 어떻게 투영했는가를 규명하고자 했다. 즉 『맹자』의 해석사를 통해 경학사, 나아가 조선 학술사의 변화를 감지해 내려는 시도이다. 『융합의 역사』(김연순 저)는 오늘날 일상생활에서부터 문화와 산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핵심을 이루는 융합 문명에 주목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융합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가를 제시한다. 『냉기 속으로: 에너지 그리고 생명(Into the Cool)』(에릭 D. 슈나이더, 도리언 사강 저, 엄숭호 역)은 복잡한 시스템 내에서 에너지와 그 변형에 관해 다루는 책이다. 생명을 단지 유전적 현상이라고 편협하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연결해 열역학, 물리학 등으로 확장해서 살펴본다. 독자들의 과학적 눈높이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목표인 수준 높은 열역학 고전이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성신여대출판부에서는 학술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중국문학이론비평사:청대편』을 출간할 계획이다. 중국의 저명한 문학이론가인 민택 교수가 지은 『中國文學理論批評史』를 유병례 성신여대 교수(중국어문·문화학과)가 번역한 『중국문학이론비평사』 시리즈는 1997년 선진편부터 시작해 양한편(2001)·위진남북조편(2007)·수당오대편(2011)·송금원편(2013)·명대편(2016)까지 발간됐으며, 이번 『중국문학이론비평사: 청대편』은 이어 내놓은 일곱 번째 결실이다. 청대의 문학은 현실주의적인 면이 비교적 강하나, 청의 통치 체제가 확립되면서 복고주의와 형식주의가 시, 사, 산문 가운데 나타났다. 이에 『중국문학이론비평사:청대편』은 청초의 시문론을 시작으로 청대의 희곡론, 소설론, 사론 및 주요 문학이론가 왕사정·심덕잠·옹방강과 원매·반덕여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영남대언론출판문화원은 5월과 6월경 인문학관련 학술번역서 4종을 출판할 예정이다. 『진휘속고』(작자 미상, 김혈조 외 역)는 양반사대부가 아닌 기술직 중인, 私賤에 이르는 중?하층의 다양한 인물의 전기 자료를 모은 책으로 18분야로 나누어 441명이라는 방대한 인물이 수록돼 있다. 중, 하층 인물에 대한 전기 자료가 희귀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문학적 가치는 크고 소중하다. 『한자의 구조와 그 문화적 함의』(류흥균 저, 최환 외 역)는 한자의 자형 구조 및 그것이 가지고 있는 문화정보를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동일 말의 뜻을 지닌 여러 한자의 形과 義의 연계에 대해 고찰해 그 글자를 구성하는 근거를 밝힌 책이다. 『명주옥연기합록』(작자 미상, 서인석 외 역)은 조선 후기에 나온 장편가문소설로서 분량의 방대함과 필사본이라는 점 때문에 그동안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역자들이 꼼꼼하게 번역하게 세밀하게 역주를 달아 작품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노화와 커뮤니케이션 이해하기』(제이크 하우드 저, 배현석 역)은 커뮤니케이션과 노화 분야 입문서로, 노년기의 대인관계와 가족 관계, 미디어의 노화 묘사, 세대 간 커뮤니케이션에서의 문화적 차이, 노년기의 건강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주요 주제를 살펴보고 있다. 노화 및 세대간 커뮤니케이션, 노화와 대인 커뮤니케이션, 노인에 대한 사회적 표상과 매스 커뮤니케이션 등 노년기 커뮤니케이션의 맥락을 다루면서 노년층이 황혼기에 경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한양대, 외대출판부 올해에만 각각 5권 출간 예정

한양대출판부에서는 평화연구의 연구진들에 의해 번역 출판되는 전문학술서 『루마니아: 미완의 혁명』(스티븐 로퍼 저, 허창배, 최진우 역)을 4월에 발간한다. 비폭력과 과거로의 회귀로 상징되는 1989년 중동부 유럽 포스트-모던 혁명가운데 매우 이질적인 사례인 루마니아 혁명을 체계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동유럽 민주화와 유럽통합의 과정에서 루마니아 정부가 헝가리, 독일인 등 국내외 소수민족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환대, 공생의 가치를 내재화, 제도화하면서 유럽의 일원으로 거듭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외세에 의해 굴곡진 역사의 상처를 안고 있는 루마니아가 걸어온 탈냉전기 정치 변동의 궤적은 우리에게 북한의 체제변화 가능성, 남북화해 및 통일문제에 있어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같은 달 출간되는 『근대 한국인의 만주인식』(이명종 저)은 2015년 한양학술총서 당선작으로 저자의 연구 결과를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곧 출판을 앞두고 있다. 고토로서의 만주 인식과 현실로서의 만주 인식을 함께 검토했다. 고토로서의 만주 인식 양상으로는 ‘만주=고토’ 의식, 간도영토론, ‘만주=단군강역’론을 검토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서 ‘고토’란 주로 단군과 기자의 강역을 중심으로 고찰했다. 그 이유는 역사상 기자와 단군을 우리 민족의 시원으로 인정하면서, 기자조선과 단군조선의 강역을 만주에 비정하는 의식이 존속했기 때문이다. 현실로서의 만주 인식 양상으로는 이주지 의식, 상품 시장 의식, 독립운동 근거지 의식, 식민지 의식, 자치구 의식 등을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 ‘만주=고토’라는 우리의 역사의식이 현실의 만주라는 타자인식에 미치는 관계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7월 출간예정인 『복고와 서양화의 사이에서』(서동천 저)는 2017년 한양학술총서 당선작이다. 개항과 함께 서양문물이 유입되고 근대화의 길을 걷게 되므로, 건축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건축의 변화는 기술과 재로의 변화가 수반돼야 하므로 새로운 문화가 들어와도 건축이 대응하여 변화하기까지는 긴 시간을 요한다. 우리나라의 개항도 마찬가지여서 개항이후 서양식 건축이 건설되기까지에는 상당히 긴 시간을 요하였다. 본고는 이 과정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변화의 방향성에 주목했다.

한국외대지식출판원은 영미문학의 대가 박우수 한국외대 교수(영문학과)의 기획으로 ‘셰익스피어 전집’ 번역을 시작했다. 셰익스피어 작품 총 40편을 다룰 예정이며 올해 초 첫 번째 작품 『베니스의 상인』에 이어 두 번째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을 발간했다. 그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번역한 도서를 선보였지만 한국외대지식출판원의 전집은 국내를 대표하는 영미문학 전문가들의 연구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작품 모두 원작에 충실한 깊이 있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작품 번역으로 화제가 되는 것. 세 번째로 채택한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좋으실 대로』이며 6월 발간을 앞두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십이야』가 차례로 발간될 예정이다. 박재창 한국외대 석좌교수의 저역서 2권도 5월, 6월에 발간된다. 『한국의 헌법개정』은 『한국의 국정개혁』, 『한국의 시대정신』에 이은 미래정부연구회 연구 총서 시리즈 중 하나인 한국의 헌법과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여러 학자들의 시선을 모아 엮은 책이다. 법학, 정치학, 사회학, 행정학, 정책학 분야 전문가들이 개헌과 관련된 주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주문하는지를 비교 검토해 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보고 이를 통해 독자들이 개헌문제를 바라보는 데 있어 보다 더 응집되고 정련된 관점에서 논의를 전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국의 거버넌스』는 행정학에서 기존의 한정된 연구 초점에서 벗어나 연구 대상을 확장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행정항의 적실정 정도를 살펴보기 위해 소개된 ‘거버넌스’개념을 중심으로 한국의 국정관리 현상을 다차원에 걸쳐 입체적으로 조망해보는 책이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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