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1:45 (목)
913호 새로 나온 책
913호 새로 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8.03.19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자의 말말말

땅에 더 가까워지고 싶은 날카로운 욕구

어느 날 땅에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동경을, 아니 날카로운 욕구를 느겼다. 그래서 매일 정원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세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러니까 3년 동안 ‘비원(비밀정원이라는 뜻)’이라 이름 지은 정원에서 일했다. 이전 주인이 장미나무 아치에 매달아놓은 하트 모양 팻말에는 아직도 ‘꿈의 정원(Traumgarten)’이란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다. 그건 그대로 두었다. 나의 비밀정원은 정말 꿈의 정원이기도 하다. 나는 그곳에서 다가오는 땅의 꿈을 꾸는 것이니 말이다.

정원 일은 내게는 고요한 명상, 고요함 속에 머무는 일이었다. 그것은 시간이 멈추어 향기를 풍기게 해주었다. 정원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땅에 대해, 그 현혹하는 아름다움에 점점 더 큰 존경심을 품게 됐다. 그러면서 대지가 신의 창조물임을 깊이 확신한다. 정원은 내가 이런 확신에 도달하도록 도와줬다. 이제는 확실성이 돼버린, 일종의 증거의 성격을 지닌 통찰에 도달하도록 도와준 것이다.

꽃피는 정원에 머물면서 나는 다시 경건해졌다. 과거에 에덴동산이 있엇고, 또한 미래에도 있을 것임을 믿는다. 언제나 새로 시작하고 그를 통해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는 놀이꾼 창조주 하느님을 믿는다. 그가 창조한 인간도 함께 놀이할 의무가 있다. 노동이나 성과는 놀이를 파괴한다. 이는 맹목의 번뜩이고 말없는 행동이다. 

이 책의 많은 구절은 땅과 자연을 향한 기도이자 고백, 곧 사랑의 고백이다. 생물학적인 진화란 없다. 모든 것은 신의 혁명 덕에 생긴 일이다. 나는 그것을 몸소 경험했다. 생물학은 결국에는 신학, 즉 신의 가르침이다.

땅은 생명 없이 죽어 있는, 말 못하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능변의 생명체, 살아 있는 유기체다. 돌조차도 살아 있다. 생트빅투아르산에 매료되어 있던 세잔은 암벽의 특별한 생명성과 힘, 그 비밀을 알고 있었다. 

『땅의 예찬』(한병철 지음, 안인희 옮김, 김영사, 2018.3)의 「들어가면서」 중에서

건축강의(전10권) | 김광현 지음 | 안그라픽스 | 각 192쪽~248쪽 내외

좋은 건축이란 무엇일까? 이 10권의 책은 건축을 배우는 이들뿐만 아니라 건축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좋은 건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넓고 깊게 생각하게 한다. 42년간 건축을 가르쳐온 교육자이자 이론가, 건축가인 저자는 △건축의장 △건축이론 △건축설계를 바탕으로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것축은 무엇인가’, ‘생활의 진정성을 찾을 수 있는 건축은 무엇인가’, ‘지속하는 인간의 가치를 짓는 건축은 무엇인가’, ‘주변을 건축으로 만드는 건축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작은 강의실에서 출발한 건축의장과 건축이론의 원점을 총 10권 36장의 골조로 천천히 짚어가며 건축의 본령에 이르는 길을 탐색한다.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 조지 레이코프, 엘리자베스 웨흘링 지음 | 나익주 옮김 | 생각정원 | 308쪽

19대 대선은 한국사회에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를 던져줬다. 그간 박빙의 승부를 보였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진보 성향의 1번(전체 유권자 중 41.1% 득표)이 보수를 기치로 내건 2번의 득표율(24%)를 17.1% 차이로 앞서며 사상 최대로 1,2위 사이의 득표차를 기록한 것이다. 불과 6개월 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48%의 지지를 끌어모을 때 자유한국당은 9%의 지지를 얻었다. 보수의 몰락은 기정사실이 된 걸까?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서민들이 부자 정당에 투표하고 범죄자를 교화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사형제 부활을 외친다.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비판하면서도 재개발을 공약하는 후보를 지지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모순들이 어떻게 가능한지, 인지언어학의 대가 조지 레이코프와 그의 제자 엘리자베스 웨흘링의 대담을 통해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 나혜석 지음 | 장영은 엮고 해설 | 민음사 | 336쪽

시대를 앞서간 여성 지식인이었지만 희대의 스캔들에 휩싸여 35세에 이혼한 후 고된 말년을 보낸 나혜석. 한국 근대 페미니즘 작가 나혜석의 열일곱 편의 소설, 논설, 수필, 대담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순화한 책이 출간됐다. 출간된 지 10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낡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듯한 그녀의 글은 ‘은밀하고 사적인 취미로서의 글쓰기’가 아닌 ‘자기의 존재를 증명’해내고 ‘여성에게 억압적인 사회와 맞서 싸우는’ 도구였다. 나혜석의 문학관을 파악하기 유용한 단편 「어머니와 딸」, 현모양처를 비판한 가장 페미니즘적인 논설 「이상적 부인」, 조선의 가부장제를 비판한 「이혼고백장」까지 나혜석의 정치의식이 잘 녹아있다.

 

노래의 언어 | 한성우 지음 | 어크로스 | 364쪽

전작 『우리 음식의 언어』에서 음식에 스민 언어를 프리즘으로 한국인의 자화상을 드러냈던 한성우 인하대 교수가 노랫말을 분석한 신작을 들고 왔다. 저자는 현대적 의미에서 가요가 등장한 1920년대부터 2018년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한 세기의 노래 2만6천250곡 중에서 ‘유행가’를 선별하고 노랫말을 언어학적 통계로 분석했다. 매개체는 ‘노래방 책’. ‘김소월의 시가 노래로 많이 불린 이유는?’(2장), ‘금지곡 리스트 최다 보유 가수는?(5장), ’가사에서 사랑 보다 많이 나오는 말이 있다?(6장) 등 흥미로운 소재로 쉬이 읽히지만, 저자는 흘러간 옛 유행가에서 오늘날 방탄소년단과 「쇼미더머니」까지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어낵, 동시에 그 중심을 관통하는 세대 문화의 특성을 독특한 성격의ㅣ 언어인 노랫말을 통해 발견해내기도 한다.

 

 

다시 국가를 묻는다 | 강정인 외 지음 | 푸른역사 | 280쪽

한림대를 설립한 故(고) 일송 윤덕선 선생의 유지를 구현하기 위한 ‘일송학술총서’의 일환으로 간행된 책이다. ‘한국 사회,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장기 기획 아래 매년 세부 주제를 정해 논의를 하는데, 이번 주제가 ‘다시 국가를 묻는다’이다. 경제·정치·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은 한국. 성장의 속도와 압축의 강도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최근 국가의 일어난 국가의 오작동에서 국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재연 방지를 위한 성찰의 목적으로 「박정희 시대의 국가주의」, 「국가와 시민민주주의」, 「건전 국가를 월경하는 명랑 시민」, 「국가의 가족, 가족의 국가」, 「王=家와 國/家」를 곱씹는다. 

 

 

더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 | 조지 오웰 지음 | 김영진 엮고 옮김 | 한빛비즈 | 288쪽

어니스트 헤밍웨이, 칼 마르크스 그리고 조지 오웰. 시대를 대표하는 명저를 남긴 세 작가의 공통점은? 저널리스트였다는 점이다. 조지 오웰은 평생 진실을 기록하는 데 매진한 저널리스트였다. 전쟁 특파원으로 전쟁터를 누빈 경험과 밑바닥 생활을 칼럼, 논평으로 남겨왔던 것. 더 놀라운 것은 그의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가 던진 의제들이 유효해 보인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가난한 자의 아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지 않는 사회를 이뤘는가? 언론은 대중이 정권의 선전에 휘둘리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기사와 칼럼으로 가득한 이 책에서 그의 비판의식은 더욱 명료해진다. 그가 남긴 유산을 『1984』와 『동물농장』로만 제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독일 통일의 3단계 전개 과정 | 최영태 지음 | 아침이슬 | 352쪽

1989년 11월 9일 밤, 베를린 장벽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 광경에 독일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놀랐다. 그날 이후 11개월 만에 독일은 통일됐다. 하지만 독일의 통일이 결코 뚝딱 이뤄진 것은 아니다. 독일인들은  통일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1969년 시작된 동방정책부터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까지 동독, 서독인들의 인적교류는 매년 수백만 명에 이르렀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영·프에 의해 분할된 독일이 어떤 과정을 거쳐 통일을 이뤘고, 정치·사회·경제·문화적으로 어떻게 내부 통합을 이뤘는지 △동방정책 추진과 데탕트 시기 △ 1989~1990년에 걸친 정치적 통일 과정 △ 한 국가로 거듭나는 내적통합 과정 등 3단계로 나눠 고찰하고 있다. 

 

 

 

동좌문도 | 동좌문도 북클럽 일동 지음 | 석당 272쪽

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쓴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는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기에 이제는 너무도 식상한 문구가 돼버렸다. 책이 중요하단 건 알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취업 걱정에 영어점수, 자격증, 대외활동 등 스펙쌓기에 분주한 2018년의 대학생들. 이런 세태를 거스르는 학생들이 나타났다. 동아대에서 비교과과정으로 개설한 독서토론 프로그램인 ‘동좌문도 북클럽’이 그 주인공. 同坐問道는 ‘함께 앉아 뜻을 묻다’는 뜻이다. 학생만 모인 것이 아니다. 교수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한 후 확장한 사유들을 에세이로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책 읽는 사람들』에서 이상적인 독자는 이야기를 다시 만든다고 했다. 여기 그 증인들의 기록이 있다.

리믹솔로지에 대하여 | 데이비드 건켈 지음 | 문순표, 박동수, 최봉실 옮김 | 포스트카드 | 384쪽

어떻게 새로움을 사유할 수 있을 것인가? 기술철학과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데이비드 건켈 일리노이대 교수의 저작이 번역됐다. 건켈 교수는 데리다 연구로 박사를 받았으며 ‘국제 지젝 연구’의 공동창립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학제적 연구의 이력에서 볼 수 있듯, 건켈은 모든 것이 리믹스된 현대 사회에서, 기존의 학문 분야들이 다루기 힘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영역과 문제를 사유하기 위해 ‘리믹솔로지’라는 새로운 문화적 개념을 창안해냈다. 저자는 ‘기술복제의 시대’를 지나오며 원본을 추구하는 인간의 노력이 치열해질수록 원본과 복제물의 구분은 불투명해졌다고 주장한다. 또 그는 서양 대중음악에서 턴테이블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탄생한 리믹스라는 음악 양식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와 문화 양식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리믹솔로지는 현대문화를 새롭게 진단하는 사유양식이 될 수 있을까?

 

 

복수의 심리학 | 스티븐 파인먼 지음 | 이재경 옮김 | 반니 | 272쪽

우리는 왜 복수를 꿈꿀까? 영국 배스대 명예교수이자 조직행동 분야에서 오랜 기간 명성을 쌓아온 저자는 ‘복수’야말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일차적인 욕구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인원들의 복수행태부터 오늘날의 사이버 테러, 리벤지 포르노, 정치 보복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전 역사를 통틀어 개인 및 가족, 직장과 사회, 국가 사이에서 행한 복수의 다양한 사례들을 살핀다. 저자는 이를 통해 복수에 담긴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를 밝혀내고, 복수의 순기능을 고찰한다. 그리고 지금껏 사회적으로 강요됐던 용서와 평화가 어떤 토대에서 이뤄져야 하는지를 제안한다. 복수에 대한 편견과 죄책감을 벗어던지게 할 ‘복수대백과사전’.

주체의 나라 북한 | 강진웅 지음 | 오월의봄 | 336쪽

2017년 극단으로 치닫던 남북관계의 기류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바뀌었다. 평화와 화해 무드 속에서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아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시점에서, 북한을 체계적으로 연구해온 강진웅 경기대 교수의 책이 출간됐다. 북한 연구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 시점에서도 북한에 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이 과거 냉전시대의 잔영을 그리 극복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낸 대중적 학술서다. 베버가 말한 가치중립과 이념형의 산출은 정답이 없는 신기루일 수 있지만 신냉전과 통일무용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편견에서 비롯된 북한 사회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 시선을 파쇄하려는 시도다.

 

 

판도라의 희망 | 브뤼노 라투르 지음 | 장하원·홍성욱 책임 번역 | 휴머니스트 | 504쪽

홍성욱 서울대 교수가 기획한 STS collection의 세 번째 책. 철학자이자 인류학자이며 과학기술학(STS)에서 끊임없이 소환되는 석학 브뤼노 라투르가 ‘과학전쟁’에서 공격받은 이후 고뇌 끝에 보여주는 ‘과학학(과학기술학)’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브뤼노 라투르는 앨런 소칼의 『지적 사기』에서 시작된 인문학자들과 과학자들과의 과학전쟁의 끝에서 과학학이 과학을 부정하는 反과학이 아니라 과학의 친구라고 주장한다. 그는 과학을 ‘대문자 과학’과 ‘소문자 과학’으로 구분한다. 인문학자들을  비난하던 과학자들이 무기로 삼던 ‘인간이 만들지만 인간을 초월하는 과학’이 대문자 과학. 소문자 과학은 온갖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만들어지고 있는 과학’이다. 라투르는 필요에 따라서 발명된 대문자 과학 대신,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작업을 필요로 하는 소문자 과학으로 정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살, 그 이후의 삶과 정치 | 한성훈 지음 | 산처럼 | 488쪽

수많은 학살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1945년부터 1950년 한국전쟁 전후 한국에서는 대량학살 등이 일어났다. 제주4·3과 여순사건, 11사단 토벌작전에서 희생된 사라들, 국민보도연맹원과 형무소 재소자, 부역혐의자, 거창 사건, 노근리 사건 등과 같은 민간인 살상이 발생했다. 여러 형태의 유대인 학살을 ‘홀로코스트’라고 통칭하는 것처럼, 사회학자인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여러 개별 사건들을 포괄해 이를 ‘민간인 학살’이라 명명하고, 이것이 이후 사찰, 감시, 사상의 지배로 연성됨을 증명해냄으로써 제노사이드와 주권국가, 유엔과 미국 사이의 국제정치, 피해자와 곧동체 사이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밝혀낸다.

 

한국 사회와 뉴미디어 확산 | 김경희 엮음 | 한울아카데미 | 230쪽

한국 사회에서 뉴미디어 확산에 가장 기여한 것을 꼽으라면 민주적 사회의 변화가 빠지지 않는다. 이 책은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한국 사회의 뉴미디어 확산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다. 논의된 의제가 무엇이었는지, 의제들의 흐름이 뉴미디어 확산에 어떤 영향을 줬고, 그 결과 사회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알아보기 위해 뉴미디어 학술논문과 언론에서 다룬 의제들을 추적했다. 저자들은 철학적 관점에서 검토한 이론적 모델들, ICT 기반 뉴미디어 확산의 시기별 특성, 언론이 뉴미디어를 다루는 방식, 시기별·정파별로 ICT 기반 미디어에 대한 이슈가 한국 언론에서 프레임되는 방식과 담론을 분석해내며 한국에서 뉴미디어에 대한 논의의 궤적을 짚어낸다.

한국영화, 세계와 마주치다(한국영화사총서1) | 김소영 외 지음 | 현실문화 | 360쪽

어떻게 하면 내셔널리즘이나 내셔널리즘의 제국주의적 연장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피하면서 트랜스내셔널 시네마 연구의 본래 목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한국영화는 내셔널 시네마와 트랜스내셔널 시네마의 변증법에 대한 이해를 자극·확대해주는 글로벌 시네마로서 설정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영화와 미디어 텍스트에 대한 새로운 인식론적 전환, 독해의 대안적 가능성 모색, 동시대 한국영화의 정치적 경계에 대한 비평담론 형성, 한국영화 또는 시네-미디어에 대한 트랜스내셔널한 접근을 국제학술 심포지엄, 포럼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생산해온 ‘트랜스: 아시아영상문화연구소’가 총 10권으로 기획한 한국영화사총서의 1권이다. 트랜스내셔널 비교 영화연구를 시도하는 이 책을 통해 한국영화와 세계와의 얽힘, 한국과 세계의 스크린 커넥션 그리고 그 너머의 지형도를 그려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