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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肉聲] 쇼와 유신의 소용돌이에서 음미할 교훈
[肉聲] 쇼와 유신의 소용돌이에서 음미할 교훈
  • 한상일 국민대 명예교수
  • 승인 2018.03.1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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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와 평화의 신일본 건설이라는 쇼와 시대의 출발 다짐과 달리 일본은 1930년대를 지나면서 군국주의와 대외침략의 길을 걸었다. 안으로는 정당정치 종식과 민주정치 압살로,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유경제에서 국가 통제경제로, 그리고 이념적으로 국수주의의 길을 택했다. 밖으로는 식민통치 강화와 침략과 팽창정책 진로를 향해서 매진했다. 그리고 끝내 아무런 잘못과 허물이 없는 수많은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국가 자체를 붕괴시킨 태평양 전쟁을 향한 국가 진로를 택했다.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몰아친 쇼와유신이라는 광풍이 이 엄청난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그렇다면 일본으로 하여금 파멸의 국가진로를 택하게 한 쇼와 유신의 실체는 무엇인가? 왜 그리고 무엇이 쇼와 유신을 자극했는가? 쇼와 유신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정치인, 군인,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서양을 따라잡았다는 다이쇼 시대에 서양의 상징인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파괴의 씨앗인 쇼와 유신이 싹튼 것은 왜일까? 지난날의 역사에서 우리가 음미해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한상일 국민대 명예교수, 『쇼와 유신』(까치, 2018.3) 「서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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