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교수협의회, “재단의 일방적 총장 임명에 반대한다“
부산외대 교수협의회, “재단의 일방적 총장 임명에 반대한다“
  • 한태임 기자
  • 승인 2018.02.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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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교수협의회가 지난 6일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역행하는 일방적인 총장임명, 결사반대!’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부산외대가 총장 선임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학교법인 성지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임기만료 1년을 앞둔 정해린 총장의 사임을 결정하고, 후임으로 정기영 교수(일본어창의융합학부)를 선임했다. 재단 측은 “신임 정 총장이 학문적 업적뿐만 아니라 대학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대학 행정의 전반적 운영사항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선임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재단 측의 ‘기습 사임, 기습 선임’을 놓고 부산외대 내부에서는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적 총장선출제도를 준비 중이던 부산외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총회에서 차기 총장을 민주적 절차로 선출하기로 ‘총의’를 모으고 ‘총장추천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규정을 비롯한 제반 절차를 정하는 과정에 있었다. 갑작스레 소식을 접한 교협 측은 “그동안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감에 끝없는 회의감을 느낀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교협은 지난 6일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역행하는 일방적인 총장임명, 결사반대!’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12일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교협 자체적으로 민주총장 선출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홍구 부산외대 교수협의회 의장은 “우리 대학이 ‘한 대학 두 총장’ 사태로 학내 분규에 빠지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총장과 대학이 이성을 회복해 교협과의 협상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태임 기자  hantaeim@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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