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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호 새로 나온 책
907호 새로 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8.01.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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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탈국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강탈의 역사 | 존 로즈 지음 | 이정구 옮김 | 책갈피

이스라엘의 역사는 독특하다. 현대의 어떤 국가도 한 국민 전체를 쫓아내고 건설된 경우는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유대인만의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팔레스타인을 강탈해 왔다. 물론 이스라엘이 이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의 지원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유대인 사회주의자로서 이스라엘이 시온주의의 이름으로 자행한 팔레스타인 강탈의 역사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이스라엘과 제국주의의 관계를 폭로하며 시온주의의 기원을 밝혀낸다. 그리고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트럼프 선언에 팔레스타인 민중이 왜 저항하는지, 팔레스타인 해방은 어떻게 가능한지 역사유물론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한다.

 

 

광고 카피의 탄생 1: 카피라이터와 그들의 무기 | 김동규 지음 | 한울엠플러스

“카피라이팅의 본질은 무엇인가?” “카피라이팅의 이론화는 가능한가?” “카피라이팅은 사회과학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이 책은 광범위한 문헌분석 결과와 카피라이터 실제적 경험의 교차·분석을 통해 카피라이터가 어떠한 존재이며 그들의 콘텐츠 산출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가를 면밀하게 고찰함으로써 광고 카피라이팅 현상의 총체적 이해를 꾀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카피라이터들의 역할과 기능의 변천, 조직문화 특성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 협업 파트너들의 특성 및 사회적 상호관계에 대한 개념 정립과 함께 그들이 배경 요인, 업무환경, 내적 인지체계, 태도 및 행동적 차원에서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살펴본다.

 

 

권력은 왜 역사를 지배하려 하는가: 정치의 도구가 된 세계사, 그 비틀린 기록 | 윤상욱 지음 | 시공사

권력은 끊임없이 더 큰 권력을 추구한다. 그래서 권력은 역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권력은 ‘과거의 기억’을 활용해 국민을 조종하고, 자신의 지위와 명분을 더욱 확고히 했다. 조작된 과거로는 조작된 미래밖에 볼 수 없다. 권력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명분을 민족의 역사와 동일시하고 대중을 선동하여 영원한 권력을 취하고자 한다. 결국 역사 논쟁은 정치 논쟁으로 귀결된다. 현직 외교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의 권력자들이 역사를 정치의 도구로 이용했던 10가지 사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의 희망대로 모든 인간이 똑같은 기억과 생각을 가진 사회는 그야말로 ‘디스토피아’라고 힘주어 말한다.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경제를 성장시키는 자, 경제를 망가뜨리는 자 | 라나 포루하 지음 | 이유영 옮김 | 부키

금융화란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는 현상으로, ‘만드는 자(maker)’들이 ‘거저먹는 자(taker)’들에게 예속되어버린 경제를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여기서 ‘만드는 자’란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이들을, ‘거저먹는 자’는 고장 난 시장시스템을 이용하여 사회 전체보다는 자기 배만 불리는 이들을 말한다. 저자는 심층 취재와 월가 및 워싱턴 고위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런 금융화 추세가 저성장과 임금 정체, 빈부격차 확대를 조장하고 경제적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실태를 파헤친다. 저자가 역설하는 해결책은 금융과 실물 경제, 즉 ‘거저먹는 자’와 ‘만드는 자’ 사이의 힘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다.

 

 

문장의 온도: 지극히 소소하지만 너무나도 따스한 이덕무의 위로 | 이덕무 지음 | 한정주 엮고 옮김 | 다산북스

서얼 출신 북학파 실학자나 ‘간서치(책 바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는 이덕무는 평범한 일상 속에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해 문장에 녹여내는 데 탁월했던 에세이스트다. 고전연구가 한정주가 이덕무가 남긴 소품문 에세이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의 아름다운 문장들을 뽑아 그 정수를 이 책에 담아냈다. ‘문장의 온도’는 다른 사람을 따라 하거나 과장되게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좋은 문장을 쓰고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비법이라고 말한다. 18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한 생활인으로서 이덕무가 온 힘을 다해 살아내고 지켜낸 진솔한 일상의 문장들은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 | 전은경 지음 | 소명출판

문학은 문학 자체만으로 목적이 되어 전달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작가와 독자가 서로 의사소통하는 하나의 매개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문학을 미디어라는 환경, 즉 커뮤니케이션의 내부에서 텍스트와 그 텍스트를 둘러싼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존재가 바로 독자이다. 이 책은 문학 연구의 영역에서 소외되었던 독자들을 문학사 안으로 포함시키면서 독자로부터 읽는 근대 문학사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하는 작업의 서설로서 역동적인 의사소통체계로서 근대에 등장한 미디어가 단순히 문학을 게재하는 수동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 근대문학의 형성에 기여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산업민주주의 1, 2, 3 | 비어트리스 웹·시드니 웹 | 박홍규 옮김 | 아카넷

이 책은 영국의 사회개혁가 부부 비어트리스 웹과 시드니 웹이 노동조합의 운영에 대해 서술한 것으로, 산업민주주의와 노동운동의 성전으로 불리는 『산업민주주의』의 국내 최초 완역본이다. 노동운동은 정치적 민주화뿐 아니라, 산업사회의 민주화를 이루는 데에 필수적이라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이 책은 노동운동을 정치적 민주화의 기본이자 산업 민주화의 연장이고, 경영자 독재를 극복하고자 하는 경영 민주화의 일면으로 본 점에서 21세기 초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역자는 말한다. 이 책의 가치는 노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만이 아니라, 노동운동의 연구와 정상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기본 문헌이라는 데에 있다.

로운 시대의 권력, 마이크로 파워 | 천홍안 지음 | 신노을 옮김 | 미래의창

권력 독점의 시대는 끝났다. ‘마이크로 시대’다. 평등을 넘어 아래로부터의 권력이 실현되는 마이크로 시대, 어떻게 권력을 ‘분산’하고 ‘공유’할 것인가? 과거의 경영학이 말하는 리더십이 권력을 소유한 자의 ‘지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마이크로 시대의 리더십은 직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민주화 시대를 넘어 지극히 평등한 인터넷 시대에는 아주 작은 개인도 거대한 힘을 가질 수 있으며 기존의 글로벌 대기업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도, 뛰어넘을 수도 있다. ‘마이크로 파워’는 이제 거대한 흐름이 되었다. 마이크로 시대, 마이크로 파워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라, 사회, 기업은 앞으로 도태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경제정책 |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엮음 | 박순일 외 지음 | 한울엠플러스

인간다운 삶을 위한 조건으로는 적어도 안정된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복지가 갖춰져야 한다는 데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조차 영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에서 인간다운 삶은 불가능한가? 이 책은 인간다운 삶이 어렵게 된 현실을 먼저 진단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경제정책의 비전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런 삶의 실현과 우리 사회 아픔의 치유와 관련되는 8편의 논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안정된 일자리와 관련하여 ‘직장과 삶’의 문제를, 2부에서는 기본적인 복지와 관련된 문제를 ‘삶과 복지’라는 제목으로 다루고 있다.

 

자본주의 정치경제학: 조절이론 매뉴얼 ? 기초와 발전 | 로베르 부아예 지음 | 서익진·서환주 옮김 | 한울엠플러스

조절이론의 창시자 부아예가 조절이론의 이론적 기초를 소개하는 동시에, 그의 독창적인 분석 틀을 토대로 현대 자본주의의 축적체제와 위기를 분석하고 기존 경제학이론의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1970년대 프랑스에서 탄생해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적 전통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조절이론은 특정한 정책이 왜 이 시기에 특정 국가에서 나왔는지를 해명하려 한다는 점에서 경제영역과 경제논리만 다루는 표준 주류 경제학과 차별화된다. 정치경제학의 복원을 명시적으로 추구하는 이 책은 1부에서는 조절이론의 기본 매뉴얼을 소개하며, 2부는 현대 자본주의의 거대 전환과 이에 대응해 1990년대 이후 조절이론이 이룩한 이론상의 거대 전환을 개괄한다.
 

 

정조가 만든 조선의 최강 군대 장용영(壯勇營) | 김준혁 지음 | 더봄

김준혁 교수의 ‘정조’ 3부작 중 『화성, 정조와 다산의 꿈이 어우러진 대동의 도시』에 이은 두 번째 저작이다. 정조는 학문을 육성하기 위해 규장각을 만들고, 무예를 발전시키기 위해 친위부대이자 백성을 위한 군대인 장용영을 창설하였다. 정조는 ‘학자군주(學子君主)’이자 ‘무인군주(武人君主)’이기도 했다. 이 책은 조선 국방개혁의 중심기관으로 정조가 설치한 ‘장용영’을 대중적인 관점에서 처음으로 연구한 저작이다. 백성과 군인, 관료는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들이 합동으로 하는 군사훈련은 가장 이상적이다. 이는 장용영이 조선 최강의 군대로 평가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선 시대 백성들의 커뮤니케이션 | 채백 지음 | 컬처룩

이 책은 조선 시대 일반 백성들의 삶의 중요한 단면으로서 조선 시대 백성들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며 살았는지를 추적한다. 제도적 커뮤니케이션사를 넘어서 조선 시대 백성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조명한 첫 연구로서 저자는 조선 시대의 소설들이 당시 사회의 의사소통과 정보교류, 즉 커뮤니케이션 양태를 분석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조선 후기에 나온 한글 고전 소설과 개화기의 신소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양태를 살펴봄으로써 사회와 역사를 규명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기존의 커뮤니케이션사 연구의 범위와 시각을 확대하며, 근대 커뮤니케이션 연구라는 공백을 매울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주변으로 밀려난 기독교 | 손봉호 지음 | CUP

우리나라 초창기의 기독교는 문화와 시대를 앞서가며 나라와 민족의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늘날 기독교는 오직 영혼의 구원과 개인적 경건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인간의 삶을 가장 크게 지배하고 사람들이 관심과 시간 대부분을 쏟아 붓는 공공영역은 내팽개치고 말았다. 결국, 한때 삶의 중심부에 있었던 종교는 주변으로 밀려나 하나님의 주권은 오직 사적인 공간과 휴식 시간만 지배할 뿐 공적 공간과 시간에는 무력한 것이 되고 말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쇠락의 원인을 발견케 하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광대한 공적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 회복을 위한 기독 지식인들의 책임을 상기시킨다.

 

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 지혜를 추구하는 삶의 즐거움 | 숀 스틸 지음 | 박수철 옮김 | 이룸북

지식은 지혜와 다르다. 지식만으로는 각종 갈등과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하다. 진정한 지혜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추구할 수 있을까? 저자는 지혜의 가치가 쇠락한 이유를 고찰하고, 고대·중세·현대의 탁월한 지혜 담론과 사상의 소개와 함께 지혜 없는 지식의 위험과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결국 그의 귀착지는 그리스 철학적 의미의 지혜(소피아) 개념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지식으로 충만하지만 지혜롭지 않은 이들이 만드는 세상의 각박함과 위험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필요하다는 사고의 전환을, 그리고 이런 의미의 지혜 추구를 위해서는 ‘스콜레’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트랜스젠더 차별과 해방 | 로라 마일스 외 지음 | 정진희 엮음 | 책갈피

오늘날 트랜스젠더는 심한 낙인과 차별에 시달리는 집단이다. 트랜스젠더 혐오는 원치 않는 관심에서 모욕적인 말로 괴롭히기, 사회 서비스상의 차별, 물리적 폭력, 성폭력, 살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국에서도 트랜스젠더 차별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트랜스젠더 법적 권리 보장은 미국, 영국 등보다 열악하다. 이 책은 트랜스젠더 차별이 언제, 왜 등장했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차별을 없앨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차별의 현실을 무시하면서 트랜스젠더 권리 향상에 반대하고 트랜스젠더를 배제하려는 일부 사람들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왜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지지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주장한다.

 

100권의 디자인 잡지: 영감을 얻고 싶은 디자이너들에게 | 스티븐 헬러 & 제이슨 고드프리 지음 | 김현경 옮김 | 시공아트

시각 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디자인 잡지 100권을 소개한 책으로 최초의 디자인 잡지 연대기라 할 수 있다. 잡지의 탄생 배경과 디자인의 의미를 설명하고, 각 잡지의 대표적인 표지와 내지 이미지를 담았다. 디자인 전문가인 저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선정한 100권의 잡지는 모두 그 시대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나아가 미래의 디자인을 예측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주던 통로였다. 이를 통해 현재의 디자이너들도 디자인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검증된 자료와 해설은 디자이너들에게 풍부한 영감의 원천을, 그리고 페이지마다 가득 찬 컬러 도판은 디자이너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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