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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문화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동서양의 근대성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동서양의 근대성
  • 윤상민
  • 승인 2018.01.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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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열린연단’ 다섯 번째 강연_ ‘동서 문명과 근대’
김우창 자문위원장.   사진 제공=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
김우창 자문위원장. 사진 제공=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

“동서양의 근대를 비교하고, 이들 사회의 사상, 과학기술, 정치경제, 문학예술의 편견 없는 교차 검토를 통해 좀 더 자유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김우창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 운영위원장은 지난 6일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네이버 ‘열린연단’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네이버 ‘열린연단’은 다섯 번째 강연 시리즈로 동서양 근대성의 한계와 가능성을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주제는 ‘동서 문명과 근대’이며 2018년에 총 50회 강연을 연다.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은 석학들이 직접 주도하는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로, 김우창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 이덕환 서강대 교수(화학과),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과), 김상환 서울대 교수(철학과), 문광훈 충북대 교수(독어독문학과),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 등 7명의 운영위원이 강연 기획부터 강사 섭외, 강연 진행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시작해 5년째 진행되고 있는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은 올해 ‘동서 문명과 근대’를 대주제로 잡고 총 50강에 걸쳐 오늘의 우리 삶을 규정하고 있는 근대 정신과 근대적 세계의 성격을 비교문화의 시선으로 짚어보는 다섯 번째 강연 시리즈를 진행한다.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오늘날 세계는 불안과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펼쳐지고 있다”라며 “이 시점에서 가치와 이념은 현실적 정합성 속에서 또다시 비판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동서 문명과 근대’ 강연을 통해 근대가 일구어온 성취와 폐해의 연속선 위에서 근대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또 다른 실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문화의 안과 밖 ‘동서 문명과 근대’ 강연은 4섹션 총 50회 강연을 선보인다. 첫 섹션인 ‘사상의 근대성(1~11강)’은 크게 ‘근대성 이론과 그 비판’과 한중일 근대성의 경로를 짚어보는 ‘근대성과 동양’으로 나뉜다. 전체 강연 프로그램의 기조 강연이라 할 수 있는 김우창 교수의 ‘근대화?동서양의 차이’를 시작으로 문화인류학자 임봉길 강원대 명예교수,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두 번째 섹션 ‘과학기술의 근대성(12~26강)’에서는 동서양의 과학, 산업혁명의 역사, 매체의 발전부터 천체·이론물리학, 화학, 수학, 양자역학 등 과학의 여러 분야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강연자로는 우리나라 1세대 과학사학자 박성래 한국외대 명예교수, 박창범 고등과학원 교수(물리학부), 김홍종 서울대 교수(수학과) 등이 나선다.

세 번째 섹션 ‘정치경제의 근대성(27~36강)’에서는 사회 조직, 근대의 정치 혁명, 제국주의, 세계 탐험과 대항해, 사회진화론의 수용 등 수백 년 이래 이어져온 근대화 경로의 끝자락에 선 우리 사회의 현재적 의미를 짚어본다. 정치학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이진경이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박태호 서울과기대 교수(기초교육학부)와 홍훈 연세대 교수(경제학부) 등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마지막 섹션 ‘문학예술의 근대성(37~50강)’에서는 문학과 이데올로기, 축제와 갈등 등의 주제를 비롯해 시대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영화·음악·미술·시·소설 등 근현대 예술 장르에서의 근대성을 새롭게 성찰해보고자 한다. 시인 진은영 한국상담대학원대학 교수(문학상담)와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국어국문학과) 등이 강연할 예정이다.

김우창 명예교수는 “지속적 성찰과 이성의 자기비판, 객관성과 엄정성의 가치 아래 한국 사회의 이성적인 구성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반성과 검토 노력이 있어야 우리 삶의 질서를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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