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대학들…"기본에 충실하면서 교육 역량강화 할 것"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대학들…"기본에 충실하면서 교육 역량강화 할 것"
  • 교수신문
  • 승인 2018.01.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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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 신년사 들여다보니...

각 대학들은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구조개혁이라는 변화의 바람 속에서 각 대학들은 신년을 맞이했다. 학령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있고, 사회가 요구하는 대학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신년을 맞이한 각 대학 총장들은 여느 해와 다름없이 앞 다투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신년사를 통해 대학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각 대학 총장들은 대학구성원들에게 어떠한 새해 인사를 건넸을까?

각 대학 총장들은 예년보다 나은 대학의 미래를 제시했다. 변화에 대응하는 대학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신년사에 드러낸 경우도 눈에 띄며, 한편으로는 이런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대학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는 대학들도 있었다. 올해 각 대학 총장들의 신년사를 살펴보면 내외적인 변화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김성익 삼육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정병석 전남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김성익 삼육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정병석 전남대 총장

 

구체적인 비전 제시

대학들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학을 둘러싼 미래사회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대학 총장들은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양성에 힘을 싣고 있었다. 이를 위해 총장들은 함께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해 공동체의 의지를 다졌다.

먼저, 2년 전 취임한 김용학 연세대 총장의 신년사가 주목할 만하다. 지난 2일 “2020년까지 달성할 10개 과제인 10 by 20(Ten by Twenty)는 연세대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다”라며 “앞으로 미래사회에 적합한 칭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학술정보원 로비에 소통가능한 공간인 ‘Y-Valley’를 조성하고, 앞으로는 OT2(One Team One Task)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전공의 학생들과 팀을 이뤄 사회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계획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대학의 연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고 프런티어랩을 설립하며, 신임교원에 대한 연구정착금을 4배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다음으로 윤여표 충북대 총장도 신년사에서 구체적인 대학 역량강화 계획을 밝혔다. 윤 총장은 지역 시민과 공공기관, 산업체와의 상생모델을 보다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대는 지난해까지 ‘최우수 국립대 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국가고객만족도에서도 4년 연속 1위를 거두며 교육과 행정시스템에서 선도적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총장은 신년사에서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미래 비전의 구체적인 방향 제시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충북대는 지역 시민과 공공기관, 산업체와의 상생모델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공동체의식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 연변대, 일본 홋카이도대 등 세계 대학과의 교류를 활성화해 국제화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훈춘 지역에 국제캠퍼스를 설치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산업혁명에 주도적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내부적인 교양교육개편에도 힘쓸 것임을 말했다.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도 신년사에서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대학의 모형을 제시했다. 4년 전 취임사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올해 신년사에서도 통섭과 융합에 기반한 융복합학을 제시했다. 그는 “선두권의 이공학 중심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인문학 중심 융합대학을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외대의 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시대에 맞춘 플립러닝 등 혁신적 수업 방법을 지원하고, 빅데이터 연계, 강의실 첨단화 등을 지원할 플랫폼사업단을 신설해 ‘한국외대형 특화 교육모형’을 개척할 것이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대학의 본래 역할에 충실해야

외부 역량강화와 동시에 대학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자는 뜻을 신년사를 통해 내비친 대학들의 총장 신년사도 눈에 띈다. “삼육교육은 전인교육을 통해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 스스로의 의무에 충실한 사람, 옳은 일을 위해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을 배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익 삼육대 총장의 신년사다. 삼육대는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ACE사업, 대학일자리센터 소형사업 신규대학으로 선정됐으며, 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 삼육대 총장은 신년사에서 대학교육 현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변화가 심한 상황에서 삼육대만의 기본 교육이념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장은 신년사에서 “학생들이 행복할 때까지 섬기는 대학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람을 변화시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삼육대의 교육모토와 그 속에 담긴 가치는 불변한다”고 내다봤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연구역량 증진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대학교육 기본에 충실한 대학으로서 계속 역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대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교육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성숙한 시민, 더불어 사는 시민으로서의 역량배양’을 제시했다. 이는 서울대가 사회를 보다 원숙하고 포용적으로 만드는 시대사적 사명에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올해 개교 66주년을 맞이한 전남대는 작년 새 집행부가 출범해 ‘어젠다 2012’을 가다듬고, 370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러한 시기에 신년을 맞이한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변화가 많은 시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고 내부 구성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正道無憂’, 즉 바른길로 가면 근심이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제시하며 “좀 더 쉬운 길이라 여겨 본분을 저버리고 그릇된 선택을 하기보다 근본과 원칙, 정의를 바로 세워 상식이 통하고 순리가 흐르는 학문공동체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그 어느 때보다 대학사회가 예측 불가한 변화의 중심에 놓여있다. 이러한 때에 각 총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저마다 변화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각 대학 총장들의 신년사는 한 해 대학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이 신년사에서 말한대로 ‘소통’을 바탕으로 한 대학들의 행보가 이어질지 기대된다.

최성희 기자 is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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