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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을 살짝 당겨 주면 갸름한 얼굴선 연출
턱을 살짝 당겨 주면 갸름한 얼굴선 연출
  • 이은정 기자
  • 승인 2003.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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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사진’ 이렇게 찍으세요

ㄱ 대 김 교수는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얼굴이 굳어진다. 백 명 가량이 듣는 제법 큰 강의를 맡아 강단에 설 때에도 특유의 말솜씨로 좌중을 이끄는 김 교수지만,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어색하기 그지없다. 제자들과 함께 졸업사진을 찍어야 하는 시즌이 돌아온 것도 김 교수에게는 부담이다. 이러한 사정은 ㄷ 대의 황 교수도 마찬가지. 사진마다 어색하게 찍히는 자신의 모습이 싫어 아예 황 교수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는다.

윤광준 성결대 겸임교수(사진학과)는 “사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사이의 交感”이라며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제안한다.
카메라 앞에서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도 있다. 졸업 사진 시즌을 맞아 사진에 잘 나오는 몇 가지 팁들을 알아보자.

■ 얼굴 관리

사진을 찍을 때 가장 피해야 하는 자세는 턱을 위로 드는 것. 턱 아래에서 사진이 찍히게 되면 얼굴도 커 보일 뿐만 아니라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교수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턱을 약간 목 쪽으로 당겨주면 좀 더 또렷하고 갸름하게 나올 수 있다. 이 때 광대뼈가 튀어나온 사람의 경우에는 턱, 얼굴 선이 도드라져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눈이 작은 사람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크게 떠 전체적 얼굴 표정이 일그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의상
옷은 어둡고 채도가 낮은 색상의 계통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경쾌하게 보이려면 피부색보다 한두 톤 가량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도 좋다. 남자 교수들의 경우, 넥타이를 굵게 매주면 얼굴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표정
미소를 살짝 머금는 것은 부드러운 스승의 이미지를, 치아가 드러나게 웃는 것은 활동적이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 때 치아는 다 드러내지 말고 절반 정도가 드러나도록 웃는 것이 자연스럽다. 시선은 카메라 렌즈를 바라본다.

■ 조명
실내에서 찍을 경우에는 인공 조명을 사용하면 되지만 실외에서는 자연광을 이용해야 한다. 이 때 ‘밝은 날일수록 사진이 잘 나온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너무 밝은 날 사진을 찍을 경우 오히려 얼굴에 그늘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외 촬영일 경우 너무 밝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나무 밑 등 살짝 그늘진 곳에서 찍으면 표정과 질감이 부드럽게 살아난다.

■ 개인사진
언론사에 글을 기고하거나, 개인 사진이 필요한 경우 마땅한 것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각 사진관에서 증명사진 필름을 보관하고 있으므로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사진관에 부탁하면 구할 수 있다.
이은정 기자iris79@kyosu.net

도움말 주신 분 = 란 스튜디오, 윤광준 성결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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