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자체 책무성 강조 …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있어야”
전문대 자체 책무성 강조 …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있어야”
  • 최성희
  • 승인 2017.11.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대교협,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학과장 워크숍’개최

교육부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이하 전문대교협)가 운영 중인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하 전공심화과정)은 106개 대학에 총 749개 모집단위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7만4천48명이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했으며, 이 중 5만여 명이 이 과정을 통해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전공심화과정을 통한 학사학위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고 있다. 특히, 산업체 입사 시험 또는 재직자의 인사고과 반영 시, 일반대학의 학사학위와 동등하게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전공심화과정이 차별 없이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공심화과정 시행 10년의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대교협이 전체 전공심화과정 운영대학의 학과장을 대상으로 ‘고등직업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학과장 워크숍(이하 워크숍)’을 실시한 것이다. 이번 워크숍은 우송정보대에서 22일부터 이틀 동안 83개 학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 참가자들은 전공심화과정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현장 중심 교육과정에 기반한 맞춤형 학기제, 융·복합 전공 코스 등 유형별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실제 운영 가능한 시범대학 선정 등 지원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논의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이 환영사를, 남기헌 충청대 교수(행정학과, 전 전공심화과정운영협의회 회장)가 「전공심화과정 운영실태와 문제점」을, 홍정석 동서울대 학사지원처장(전공심화과정운영협의회 회장)이 「전공심화과정 교육의 질적 향상방안」을, 오양현 순천제일대 학사운영처장이 「현장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각각 발표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오병진 전문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이 「전공심화과정 관련 규정 개정사항과 감사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22일 우송정보대에서 열린 ‘고등직업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학과장 워크숍’에서 홍정석 동서울대 학사지원처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지난 22일 우송정보대에서 열린 ‘고등직업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학과장 워크숍’에서 홍정석 동서울대 학사지원처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황보은 사무총장은 “전문대교협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이 일반대학의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현장 중심 직무심화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학위과정이 될 수 있도록 우수한 현장 중심 교육과정 사례를 발굴·공유하고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날 워크숍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황 사무총장은 “특히, 지역사회·산업체·학생 등 수요조사를 통한 전공심화과정 개설, 전문학사와 동등한 학사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전문대학 스스로 책무성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기헌 충청대 교수는 발표에서 전공심화과정이 전문대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전공심화과정 운영이 각 학과장에게 부수적인 업무로 주어져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전문대가 전공심화과정을 부수적인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운영상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결관리, 성적평가 지침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학사관리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남 교수는 대안으로 “일반대학 학사학위와 차별화된 전공심화과정의 정착을 위해서는 대학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현장교육과정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정석 동서울대 학사지원처장은 이어진 발표에서 전공심화과정의 질적 향상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홍 처장은 ‘교육과정 편성위원회’를 각 대학 본부에 설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위원회’는 각 대학 모집단위별로 설치돼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역량을 평가하고 개선해가는 역할을 한다.

사례발표는 오후 3시부터 진행됐다. 춘해보건대 언어재활학과, 전주비전대 치위생학과가 각각 자체적으로 그들이 시행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우수사례로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일반대학과의 차별성, 현장실습을 통한 현장실무능력강화, 학습자 자기개발을 통한 창업 및 취업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선보였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에게 계속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해 실무와 연계된 직업심화교육으로 이론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고등교육법’ 제49조 및 제50조의2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 전공심화과정은 경기, 서울, 경북, 대구, 부산 등 산업체의 수요가 많은 대도시권 중심으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간호·보건, 서비스, 보육, IT 분야는 특히 학생들의 수요가 높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전공심화과정 입학생 중 재직자 비율은 41%, 야간과정 개설 비율은 83%다. 이렇듯 전공심화과정은 일·학습병행을 통한 재직자 계속교육의 사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문대교협은 2012년부터 시행한 전공심화과정 연차평가, 교육여건 점검 결과 등을 통해 전공심화과정 운영상의 문제점을 도출해왔다. 또한, 전공심화과정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각 대학들과 공유해왔다. 이번 워크숍은 각 대학의 학과장들로 하여금 전공심화과정을 ‘현장·실무 중심 교육’이라는 취지에 적합한 학위과정으로 재설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매길 수 있다.

 

최성희 기자 ish@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