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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연구비 크게 늘어 … 시간강사 의존도 여전
교수 연구비 크게 늘어 … 시간강사 의존도 여전
  • 설유정 기자
  • 승인 2003.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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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학교육 발전지표 분석

정부의 국립대 교수 증원 정책에 따라 전국 4년제 대학의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가 줄어든 반면, 대학강의의 시간강사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우식 연세대 총장)가 발표한 ‘2002 대학교육 발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는 28.56명으로 2001년 30.18명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특히 국립대의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는 28.34명에서 25.64명으로 감소했다. 사립대는 30.91명에서 29.7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교육여건 개선의 기본요건인 교수1인당 학생비는 선진국에 비하면 두배나 높은 수치다. OECD 국가들의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는 평균 15명 내외로 미국이 14.2명(1995년), 일본 14.2명(1995년) 수준이다.

전임교수 확보율 증가와 반대로 교양과목에 대한 강사들의 담당비율은 높아졌다. 2001년 53.17%였던 교양과목 외래강사 담당비율은 2002년에는 54.17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국립대학의 경우 50.58%에서 63.63%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전공과목에 대한 강사비율은 줄어들어 전체 강의에서 외래강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38.44%에서 37.40%로 감소했다.

한편, 교수1인당 연구비 수혜액은 2001년 1천9백98만원에서 2002년 2천3백58만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교수 가운데 54.85%가 교외연구비를 받았으나 학문분야별로 편차가 심했다. 공학계열은 1백19%로 평균 한명이 한건 이상의 외부연구비를 받은 반면, 인문·사회계는 21%로 교수 5명에 한명만이 외부연구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받은 금액도 마찬가지. 공학계열 교수들의 경우 교수 1인당 교외연구비 수혜액이 평균 5천2배39만원이었으나 인문·사회계 교수들은 4백92만원에 그쳤다.

교수 1인당 학술 논문수는 2001년 2.31편에서 2.27편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학술논문의 경우 1.87편에서 1.90편으로 다소 많아졌으나 국외 학술논문의 경우 0.44편에서 0.37편으로 감소했다.

한편, 정교수의 평균 월급이 지난해 처음으로 5백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2년 기준으로 정 교수의 월평균 급여액은 국립대 5백26만7천원, 사립대 5백29만6천원이었다. 국립대와 사립대 교수의 월평균 급여액은 1999년 70만원까지 차이가 났으나, 최근 3년 동안 점차 그 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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