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50 (목)
지방대 총·학장들 ‘대학 살리기’ 나섰다
지방대 총·학장들 ‘대학 살리기’ 나섰다
  • 설유정 기자
  • 승인 2003.05.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대학 총·학장 협의회 결성

지방대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대학 총·학장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일 전국의 총·학장들은 충청대 컨벤션센터에서 ‘지방대학 총·학장 협의회’를 결성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방대 총·학장들은 내국세의 일정액을 지방대에 지원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대 육성을 위한 교육재정교부금법(안)’제정을 요구하고,‘`지방대학의 현실과 문제’, ‘지방대학의 재정지원 방안’ 등을 주제로 ‘`지방대 육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대전·충남지역 대학총장들은 지역모임을 갖고 ‘`지방 대학 육성을 위한 교육재정교부금법’ 추진에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결의 한 바 있다.
이들 총장들은 “지방대학들이 존립자체를 위협받고 있고, 지방 대학 교육의 황폐화가 가시화 되고 있다”라며 “이 같은 위기를  막고 지방대학 육성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이 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 국·공립대 총장들은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에 대해서는 ‘지방대를 죽이는 방안’이라며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는 지난달 24일 서울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요강에서 발표한 지역균형선발제는 지방대 육성과 우수인재의 지역 정착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지역균형 선발제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총장들은 지역 두뇌한국(BK)21사업, 지역인재할당제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서울대는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지역균형선발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장들은 “서울대가 지역균형 선발제를 실시할 경우 다른 사립명문대로 확대될 것이며, 이는 지방 국공립대들을 ‘죽이는’ 안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4일 지방 학생들에게 서울대 입학의 문을 넓혀 준다는 차원에서 2005년 입시부터 정원의 30%까지 내신을 위주로 선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역균형선발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