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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거의 없고 ‘건강’ 자신, 컴퓨터 아직 낯설어
경제활동 거의 없고 ‘건강’ 자신, 컴퓨터 아직 낯설어
  • 이은정 기자
  • 승인 2003.05.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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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교수 라이프 스타일 분석

정년퇴직 이후에도 꾸준히 학회활동 및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교수는 4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년퇴직 이후 72%에 이르는 교수들이 연금으로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퇴임 후 경제활동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수신문이 전국에 있는 퇴임 교수들을 대상으로 ‘퇴임교수 라이프 스타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설문조사는 대학·강의, 여가·생활, 경제생활, 디지털 문화, 건강 등의 항목으로 나눠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퇴임 후 2년차, 4년차, 6년차 각각 10명씩 총 30명의 퇴임 교수가 참가했다.        

‘퇴임 후 강의를 맡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0%에 이르는 교수들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퇴임 2년차 교수들의 경우에는 70%가 강의를 맡고 있는 데 비해 4년차의 경우에는 30%만이 강의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퇴임 교수들이 퇴임 직후부터 2∼3년간 강의를 맡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보화 시대의 연구 필수 품목은 컴퓨터. 80%에 이르는 퇴임 교수들이 ‘인터넷·이메일 전송 및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중 88%의 교수들이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전혀 익숙하지 않다’라고 답해, 필요에 의해 배우고 있을 뿐 디지털 문화가 퇴임 교수들과는 친숙하지 않은 것으로 남아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퇴임 후 주된 활동을 묻는 질문에서는 40%의 퇴임 교수들이 ‘강의’라고 답했으며, 그 뒤를 이어 36%에 이르는 교수들이 ‘특별한 일없이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퇴임 여교수들 대부분은 생활의 대부분을  ‘집안 일로 보낸다’라고 말해 남 교수들과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1997년에 정년 퇴임한 허미자 성신여대 교수는 “그 동안 하지 못한 가사에 신경 쓰는 것도 좋지만, 여교수들도 퇴임 후에 연구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퇴임 전에 미리 무슨 연구를 하고 책을 발간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놓았으면 한다”라고 후배 여교수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자신의 건강에 대한 질문에 84%에 달하는 퇴임 교수들이 ‘건강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했으며, 과반수 이상의 교수들이 1년에 한 번 꼴로 정기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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