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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경상대 갈등 부추기고 있다”
“교육부가 경상대 갈등 부추기고 있다”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3.05.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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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협, 경상대 사태 성명

교수와 직원들이 합의하고 제출한 경상대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 추천서를 교육부가 반려하면서 경상대 구성원들의 갈등이 또 다시 심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회장 배한동 경북대 교수회장, 이하 국교협)는 성명서를 내고 “적법하게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를 통과한 총장임용후보자를 임용하지 않고 재선거를 요구한 것은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중대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국교협은 성명서에서 “교육부가 ‘교수들의 합의만 있으면 직원참여도 가능하다’고 직원들을 부추겨 교수들의 선거권을 방해하는 등 불법 행위를 조장”했으며, “경상대 총장직무대행 등 보직교수들이 총장임용후보자제청서류의 반려를 교육부에 요청한 것은 교수들의 합법적인 선거를 무효화하는 일이며,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선거간여 행위를 정당화하는 행위로 단정한다”다고 주장했다. 국교협은 이에 앞서 17일에 열린 국교협 회장단과 교육부의 간담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1일 교육부를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한 이상근 총장 직무대리는 교내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은 총장임용후보자 추천공문을 반려해 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근거 없는 매도에 대해서는 대학차원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총장선거가 다시 치러질 경우 ‘선거감시단’을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교협은 지난 17일 교육부가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 번복할 수 없지만, 이후 총장선출에서도 직원들의 실력행사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경우가 생기면 철저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경상대에 대해 △선거과정의 적법성 △교직원 등의 이의 제기 △타 대학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반려한다면 조속한 시일내에 재 선출하라고 지시한바 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새 정부 출범으로 늦춰졌던 5개 국립대학 총장을 지난 21일과 22일 임명했다. 강릉대 총장에 한송 교수(치의학), 서울산업대 총장에 이희범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상주대 총장에 김종호 교수(염색공학), 안동대 총장에 권영건 교수(정치외교학), 창원대 총장에 김현태 교수(법학)가 각각 임명됐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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