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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移職 활발…전직 관료도 강단에
교수 移職 활발…전직 관료도 강단에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04.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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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 현황 분석

올해 상반기 4년제 대학 신임교수 임용 규모가 지난 해에 이어 IMF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4면>

교수신문이 2003년 상반기 1백51개 대학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임용된 교수는 1천5백85명으로, 2002년 상반기에 임용된 1천5백21명을 웃돌았다. 이는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연구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있는 주요 대학들의 교수 충원과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의 국립대 교수 2천명 증원 방침에 따른 국립대 교수 임용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해부터 올 상반기에 대거 교체된 신임 총장들이 교수 충원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이 한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대는 79명을 뽑았으며, 단국대는 48명, 고려대는 45명, 경북대는 44명, 한국외국어대는 40명, 건국대는 39명, 충북대는 28명, 동국대는 25명을 임용했다.

국립대는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인 3백78명을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립대가 퇴임교수 수만큼 교수를 충원했던 과거에 비해 상당수 늘어나긴 했지만, 교육부의 계획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 충원이었다. 지난 해 상·하반기에는 모두 6백94명이 임용된 것을 볼 때, 교육부의 방침대로라면 모두 9백여명의 인원이 오는 하반기 내지는 내년 상반기에 충원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학사회의 지속적인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는 교수들의 대학 간 이동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임용된 1천5백85명 가운데 경력이 확인된 교수 중 2백77명(17.5%)이 대학을 옮겼다. 서울대는 신임교수 79명 가운데 33명(41.8%)을 경력교수로 임용했으며, 연세대 신임교수 34명 중 14명(41.2%), 경북대 신임교수 44명 중 13명(29.5%)이 다른 대학에서 자리를 옮겨왔다.
학문분야별로는 사회계열·의약학 계열의 교수들이 가장 많이 임용됐으며, 인문 계열·이학 계열의 교수 임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24.2%(3백84명), 의약학 23.2%(3백67명), 공학 19.9%(3백15명), 인문 8.4%(1백33명)로, 이학 8.1%(1백29명), 예체능 7.7%(1백22명), 어문 6.7%(1백6명), 농수산 1.8%(29명) 계열 순이었다.

한편, 이번 상반기에는 전직 관료들의 강단 진출도 눈에 띄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정기오 전 교육인적자원부 국장은 한국교원대 교수로, 박주일 국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은 한서대 교수로, 이형구 전 노동부 장관은 세종대 교수로, 강대인 방송위원회 위원장은 건국대 교수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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