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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간강사료 ‘큰 변화없다’…휘청거리는 강사들
상반기 시간강사료 ‘큰 변화없다’…휘청거리는 강사들
  • 설유정 기자
  • 승인 2003.04.07 0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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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 주요 국·사립대 시간강사료 실태조사

교수신문이 최근 전국 40개의 국·사립대를 대상으로 대학 시간강사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까지 전국 주요 대학의 시간강사료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국립대는 교재연구비조로 5,000원이 인상됐지만, 사립대 중 23곳은 아직 변동이 없고, 전문대학 강사료는 채 2만원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강사료, 소폭 인상
올해 국립대의 시간강사료는 전업강사 39,000원, 비전업강사(타 직업을 가진 강사) 27,000원이다. 전업강사료 39,000원은 지난해 강의료 30,000원, 연구보조비 4,000원에 새롭게 교재연구비 5,000원이 추가된 금액이다. 별도 수당은 각 대학 예산 범위내에서 자율 시행하게 돼 있다.
조사대상 중 시간강사료가 가장 높은 대학은 한국방송통신대로, 지난해에는 전업강사에게 44,000원, 비전업강사에게 40,000원을 지급했고, 올해는 전업, 비전업 관계없이 45,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는 전업강사에게 39,000원, 비전업강사에게 30,000원을 지급한다.

사립대 대부분 제자리 걸음
소수의 유명 사립대가 ‘자존심’을 걸고 강사료 인상 경쟁을 펼친 반면, 전반적인 변화는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사립대 중 강사료가 많이 인상된 곳은 서강대와 연세대, 고려대로, 서강대는 지난해 학부 27,000원, 대학원 30,000원에서 올해 각 38,000원, 40,000원으로 인상했고, 연세대도 지난해 30,000원에서 올해 40,000원으로 인상했다. 국내 사립대 중 강사료가 가장 높은 곳은 고려대로, 지난해 32,000원에서 A급강사(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교육 연구 경력 10년 이상 또는 타대 조교수 이상):41,000원, B급강사(그 외):36,000원으로 인상하고 특수대학원은 50,000원으로 인상했다.

그 외 경희대와 경기대는 4천원, 국민대는 3천원, 배재대 2천원, 상지대는 천원을 각각 인상했다. 선문대는 지난해 26,000원에서 특급강사(유명인사):35,000원, A급강사(박사 중 경력자):30,000원, B급강사(박사):28,000원, C급강사(석사):26,000원으로 인상했다.
단국대,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영남대, 한남대, 한라대, 한서대, 협성대 등은 강사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한편 일부 지방대는 외부 초빙 강사에게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 부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한남대와 서원대가 대표적으로, 이들은 1백km 단위 또는 ‘시 외 지역 거주자 중 시수 3시간 미만 강의자’ 등의 구체적인 기준을 정해 주당 15,000원에서 30,000원 가량의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은 그런 부가지원사항이 없거나, 유명인사에 한해서만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문대학 ‘1만원대’, 가장 열악

조사 대상 중 전문대학 강사료는 아직도 2만원을 넘는 곳이 없어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료가 가장 낮은 대학은 경기공업대학으로 주간 15,000원, 야간 18,000원이다. 동주대학과 부산정보대학은 주간 16,000원으로 그 뒤를 잇고, 순천제일대학과 충청대학은 각각 17,000원, 경원전문대학은  17,000원에서 18,000원 선이다.

조사된 전문대학 7곳 가운데 올들어 강사료를 인상한 곳은 한 곳도 없다. 또 전문대학 중에는 강사료를 A급, B급, C급 등으로 세분화하고, 정작 A급이나 B급에는 ‘국가 및 공공연구기관 책임연구자 이상’, ‘기술사 이상’, ‘박사 취득 후 5년 경력 이상’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결국 석사학위 이상 등의 ‘C급 강사료’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때 현금서비스로 버텨”

“방학 때는 현금서비스로 근근히 버틴다.” “한참 연구에 몰두해야 하는 나이인데 과외, 아르바이트를 뛰러 돌아다니지 않고는 생계를 이을 수가 없다.” “물가는 오르는데 강사료는 동결된 지 오래다.” “단순노동과 달리 강의 준비, 시험 문제 출제, 채점 등에 수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이런 부분을 배제하면 결국 다른 시간은 거저 ‘착취’하겠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새 학기 첫 시간강사료를 받아든 강사들의 어깨는 벌써부터 축 처져 있다.

강사들은 교육부의 강사처우개선 의지를 불신하고 있다. 국립대에서 약간의 인상 정도를 제시하고, 각 사립대에게는 ‘평가’를 통해 자율적 인상을 유도하겠다는 교육부 방침이 너무 안일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불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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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인 2003-09-08 10:06:47
개새끼들 이군요!

구케끼고,교육부끼고,전임교수끼고,총장끼고들~~

동일범죄/범죄집단/공동정범들 이다!

유신혁명뿐 입니다.

혁명을 지지합니다.

"교육개혁"실종~~~~~~~

"교육 유신혁명"이 곧 발발합니다.

김태영 2003-05-20 23:27:49
얼마전 의정부 소재의 경민대학에서 3통의 강사 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았는데 어처구니없이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10여개 대학의 강사 증명서를 발급 받으면서 돈을 받는 학교는 의정부 경민대학뿐이었다.
내가 이러한 의정부의 촌 학교에 강의를 했다는 것이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다

지나가다 2003-04-26 23:30:14
경민대...15000원(주간), 16000원(야간)

이사장은 이번에 보궐선거로 국회의원까지 되셨다지요.

쩝쩝...

불쌍한 시간강사들...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