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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학과 설치, 평화창출 능력 갖추는데 주력하겠다”
“평화학과 설치, 평화창출 능력 갖추는데 주력하겠다”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3.03.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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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수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학계에는 아직 낯선 ‘평화학’이란 이름을 내걸고 문을 연 국제평화대학원대(이하 평화대학원). ‘미주한인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회’가 선정한 1백대 기념사업의 하나로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개교한 평화대학원이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박성수 신임 총장으로부터 대학의 운영방향과 평화학에 대해 들었다. 

△ ‘평화학’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합니까.
“학문적 관점에서 흔히 ‘전쟁의 원인과 평화의 조건에 관한 체계적 연구와 교육을 포괄하는 학제간 영역’으로 정의됩니다. 그러나 더욱 실천적인 관점에서 평화대학원이 생각하는 평화학이란 인류보편의 평화 철학을 중심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평화실현의 주체인 인간의 평화실현능력을 계발시켜 지구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종합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평화를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 중의 하나인 우리나라에 최초로 평화학과를 개설, 평화연구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평화대학원이 교육목표로 내걸고 있는 ‘국제적인 평화지도자’라 어떠한 사람입니까.
“평화지도자란 특정 종교나 국가가 아니라 지구 중심의 평화를 실천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평화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류 보편의 평화철학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내면화하며, 뇌호흡 등 평화지향적 인성을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교육방법들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있는 평화를 스스로 체율체득함은 물론 더 나아가 다양한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평화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아울러 유창한 외국어 구사능력과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안목도 겸비해야 합니다.”

△ 교수진을 보면 국제정치, 교육학, 동양철학 전공자입니다. 각 전공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화학과는 학제간 연구의 개념하에 평화이론(철학), 평화교육(교육학), 평화체제(정치학)의 3대 전공영역을 두고 있습니다. 평화의 실현을 위해서는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 평화철학이 필수적이며, 평화실현의 주체이자 관건인 인간의 평화지향적 심성과 인성을 목표로 뇌생리학 이론에 입각한 효과적인 평화체험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 공간에서 평화의 체제와 질서가 구현돼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철학, 교육학, 그리고 정치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유용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웁니까.
“평화이론 영역은 한국의 평화사상, 비교평화사상, 평화와 자유 평등 등 15개 과목, 평화교육 영역은 평화지도자론, 평화교육원론, 심신평화 훈련법, 상담심리세미나 등 17개 과목, 평화체제 영역은 평화학의 이해, 국제평화체제론, 국제평화기구론, 민족통일과 한반도 평화, 현대국제정치의 이해 등 25개 과목이 구비돼 있습니다.”

△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돈이 않되는 낯선 학문 분야로 학생모집이 되겠느냐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대학을 막 졸업한 학생에서부터 사회단체 활동가, 교사, 가정주부, 심지어 군인까지 다양한 부류의 응시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평화실현에 대한 이상과 순수한 열정, 그리고 학문적 소양을 기준으로 50명의 신입생들을 선발했습니다.”

△ 미니대학원으로 재정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듯 합니다.
“주식회사 단월드를 비롯해 다수의 기부자 및 안정적인 기금을 이미 확보하고 있고, 세계적인 평화학 연구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향후 201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할 학교중장기 발전 계획에 소요될 1백50억여원의 기금 마련을 위해 대학발전기금 조성 후원회를 결성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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