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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신입생 가뭄’ 비상…5만7천여명 미충원
전문대 ‘신입생 가뭄’ 비상…5만7천여명 미충원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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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문대에 5만명 이상의 신입생이 충원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향후 학생모집난이 심각한 전문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정원 감축, 학과통폐합, 교원 감축 등의 구조조정도 예고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강병도, 이하 전문대교협)가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2차 마감결과 전국 1백58개 전문대의 모집인원은 28만 5천8백69명이었으나, 등록인원은 22만8천2백53명에 불과해 미충원 학생수가 5만7천6백1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문대의 미충원 인원이 총 2만2천8백5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2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해 전문대 평균 신입생 등록률이 92.2%였다면 올해 등록률은 79.8%로 뚝 떨어졌다.
등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60.6%)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전남(62.6%), 전북(64.0%), 강원(64.8%) 지역도 70%를 채우지 못했다. 그 다음으로 충북(70.2%), 제주(72.1%), 대구(73.1%), 광주(78.9%), 충남(79.6%), 경남(79.7%), 대전(80.3%), 부산(80.9%), 경기(93.4%), 인천(97.6%), 서울(98.5%) 순이었다.

또한 전문대교협은 2월 28일을 기준으로 등록률이 20%선에 그친 대학은 3개교였으며, 30%선은 8개교, 40%선은 8개교, 50%선은 14개교로, 30개 이상의 전문대가 등록률 5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등록률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3월말이 돼서야 전체적인 전문대 학생 등록률을 가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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