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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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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신문 기자
  • 승인 2003.03.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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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공생
우찬제 서강대 교수가 ‘타자의 목소리’의 시간을 지나 삶과 말과 문학과 비평의 구체적 상황에 대한 실존적 감각을 ‘고독한 공생’이란 화두로 묶어낸 네 번째 비평집을 펴냈다. 특히 ‘새로운 리얼리티’의 모순적 현실과 가능성을 타진한 제2부가 눈길을 끈다.<우찬제 지음, 문학과지성사 刊>

■과학과 종교, 상생의 길을 가다
과확과 종교를 바라보는 네가지 입장, 즉 갈등, 분리, 접촉, 지지로 정리해 각 입장이 주요한 9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예를 들면 갈등 입장은 칼 세이건이나 스티븐 호킹, 스티븐 제이 굴드 등 유물론적 과학주의로 대변되는 입장인데, 이 책은 과학계와 종교계 사이에 오가는 최신의 대화를 명쾌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권할 만하다.<존 호트 지음/구자헌 옮김, 코기토 刊>

■엥케이리디온
헬레니즘 시대에 씌어져 기독교 전통사회에서 널리 읽힌 도덕 교본의 고전. 헬레니즘 초중기의 철학과 에픽테토스의 스토아 윤리학이 잘 나타나 있다. 낯선 문헌인 만큼 역자의 해제가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이펙테토스 지음/김재홍 옮김, 까치 刊>

■전형성, 파토스, 현실성
17세기 초반 활동한 러시아의 대표적 문학비평가인 벨린스키의 문학비평을 모았다. 예술작품의 내용을 객관화한다는 의미에서의 ‘문학적 전형’이 갖는 단선성을 부정하고, 전형이 문학의 함축적 형식이 지닌 특성이라고 말한 그의 관점을 고골리, 푸슈킨에 대한 작품 분석을 통해 살필 수 있다.<벨린스키 지음/심성보 외 옮김, 한길사 刊>

■정의론
지난해 말 세상을 뜬 영미철학계의 거두 존 롤즈의 대표작.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1990년대 이후 자유주의와 평등주의의 장점을 결합한 제3의 사회철학 모델을 제시한 이 책이 널리 읽혔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 이번 책은 1999년 롤즈의 손을 거친 최종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존 롤즈 지음/황경식 옮김, 이학사 刊>

■중국고대사상의 원형을 찾아서
종교학계의 원로 이은봉 교수가 종강노트에 해당하는 책을 내놓았다. 중국철학의 바탕인 믿음으로서의 하늘, 지상의 존재로서만이 아니라, 이런 하늘과 교통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정치적 인간에 대한 중국 고대의 통찰 등을 깔끔한 언어로 들려준다.<이은봉 지음, 소나무 刊>

■재일조선인 그들은 누구인가
재일 조선인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15개의 주제들을 가지고 윤건차 가나가와대 교수 등 각 방면의 권위있는 연구자들이 정성껏 집필했다. 본격적인 학술서라기보다는 재일 조선인의 삶에 대한 입문서의 성격이 짙다. 1부는 재일 조선인의 역사에 대한 총론적 성격의 글을 모았고 2부는 재일 조선인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탐색했으며, 3부에선 남북 분단 이후 재일 조선인의 교육과 문화의 흔적을 되짚어봤다.<한일민족문제학회 엮음, 삼인 刊>

■한국의 민주화와 미디어 권력
한국에서 미디어의 권력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비민주적 성향을 띤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미디어 권력이 반민주적 성향을 고수하게 되는 환경과, 미디어를 민주화에 유익한 존재로 변모시키는 조건들을 세부적으로 탐색했다.<조항제 지음, 한울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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