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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교협, 총장 사퇴 요구
동덕여대 교협, 총장 사퇴 요구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02.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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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교수협의회(회장 신동하, 이하 교협)가 총장 자진 사퇴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동덕여대 교협은 지난 17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조원영 현 총장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할 것을 의결하고, 지난 18일 조 총장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교협은 성명서를 통해 “조 총장은 인사·행정·재정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자의적·독단적으로 학교를 운영해 왔다”라면서 “현시점에서 조총장의 사퇴만이 기형적 제도와 파행적 학교 운영으로 점철된 학교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라며 총장의 자진사퇴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교협은 “합리성이 결여된 교수업적평가제를 시행하고 이를 승진·재임용제도, 연봉제와 결합시켜 교수들의 자유로운 연구 및 교육 활동을 억제했으며, 획일적인 학부제를 무리하게 시행해 전공 학과의 자율성은 극도로 위축됐다”라고 밝혔다.
현재 교협은 총장에게 24일까지 공식적인 응답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교협은 지난 달 22일 교수를 대상으로 한 교수업적평가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행 교수업적평가제의 전면적인 개정을 요구했다.
교협은 “업적평가가 연구 이외의 강의시수와 봉사 부문에 과도하게 비중을 둬 업적평가 자체가 호도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교수업적평가의 점수를 교수연봉제에 직접 반영하는 현행 제도는 폐지돼야 하며, 이에 대한 보상은 별도의 기금을 마련해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수업적평가제에 대해 응답한 교수 90명 가운데 70%가 ‘매우불만’이라고 답했으며, ‘불만’이 23.3%, ‘그저그렇다’가 6.7%, ‘매우 만족’과 ‘만족’에는 각각 0%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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