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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거 후유증으로 골머리
총장선거 후유증으로 골머리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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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상주대, 창원대가 여전히 총장 선거로 호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달 우편투표를 통해 총장 선거를 치른 경상대는 총장임용후보자인 조무제 교수(응용생명공학부)와 이상정 교수(건설공학부)를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에 제출했지만, 서류 형식이 갖춰지지 않아 반려됐다고 밝혔다. 양승택 교육부 대학행정지원과 직원은 “문서 형식을 보완해 다시 공문을 제출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학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는 지난 5일 교육부를 방문해 “우편투표로 실시된 총장선거는 무효”라며 이의서를 제출했다.

또한 창원대 교수회는 지난 11일 이수호 현 총장에게 총장 선거 정상화를 위해 교수회와 직원 간의 의견을 조율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창원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 달 26일 직원의 선거 참여를 요구하는 창원대총장선출직원참여를위한특별위원회의 방해로 선거가 무산되자 해산을 선언한 바 있다.

상주대는 총장으로 당선된 김종호 교수(섬유공학과)와 김기탁 현 총장, 학생, 직원 대표 등이 차기 총장 선거부터 직원·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합의하자 상주대 교수협의회가 이의를 제기,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상주대 교수협의회(회장 김진현)는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재직 교수의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도 그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합의한 것은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교수회는 합의 당사자인 김기탁 총장과 김종호 총장 당선자, 교무처장에게 공개 사과를 정식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립대 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노희일)는 오는 18일 총장선거 입후보자들의 소견발표회를 가진 다음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총장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장후보자로 입후보한 교수는 이상범 교수(경영학부), 이규목 교수(조경학부), 안두순 교수(경제학과), 김창민 교수(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송쌍종 교수(세무학과) 등이다. 그러나 총장선거를 치르고 있는 다른 여타의 국·공립대와 마찬가지로 서울시립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직원들의 총장선거권을 요구함에 따라 향후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될지의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강릉대는 직원·학생들의 선거권을 보장하는 총장선거 관련 규정을 법제화해, 지난 7일 물리적 충돌없이 총장선거를 실시했다.
강릉대는 투표결과 한송 교수(치의학과)가 총장임용 후보자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직원대표 3인, 총동창회, 기성회, 총학생회 대표 각각 1인 등 총 6인이 선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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