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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의 과학’ 일구는 관측사들…내년 40주년 맞아
‘예측의 과학’ 일구는 관측사들…내년 40주년 맞아
  • 강성민 기자
  • 승인 2003.0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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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를 찾아서 -한국기상학회

 한국기상학회(회장 전종갑 서울대 교수)는 1963년 생겨난 대기과학 분야의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학회다.

회원수가 1천명 정도 되고, 대기과학과가 설치된 7개 대학 교수들, 강인식 서울대 교수(지구환경과학부), 이태영 연세대 교수(대기과학과), 김경익 경북대 교수(천문대기과학과), 김유근 부산대 교수(대기환경과학과), 최효 강릉대 교수(대기환경과학과) 등이 주축으로 이 덩치 큰 학회를 이끌어 간다. 주요활동을 보면 봄·가을 정기 대회와, 평균 연4회 심포지엄과 워크샵을 열고 있다.

기상청 같은 정부단체와 협력하기 때문에 타학회에 비해 자금 부담이 덜하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1년에 6회(2회 영문) 발간하는 ‘한국기상학회’, 2회 펴내는 영문학술지 ‘kjas’, 연4회 펴내는 소프트 저널 ‘대기’가 있다.
기상학은 예언자의 운명을 타고난 학문이다. 다른 분과학들은 분석과 설명으로 임무를 마치지만, 기상학은 이를 토대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측해야 한다는 짐을 안고 있다.

하지만 기상학은 어디까지나 과학이다. 만약 예측이 부정확하다면, 기상학의 학문적 가치는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다.
근년 들어 기상학회는 기후변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동아시아 몬순 메커니즘의 해명, 초단시간기상의 예측, 엘리뇨·라니냐가 우리 기후에 미치는 영향, 황사의 발생 원인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회장 전종갑 교수는 “지난해 태풍 루사로 인해 고난을 겪었는데, 철저한 사후연구를 통해 예보시간의 단축과 개선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김영섭 부경대 교수(대기환경과학과)는 “최근에는 한 달 뒤, 몇 달 뒤의 장기기후에 대한 예측 능력 향상에서 성과를 이룬 편”이라고 말한다.
내년은 한국기상학회가 40주년을 맞고, 내후년은 근대기상학이 1백년을 돌파하는 해라서 크고 작은 행사가 많을 예정이다. 미국, 일본, 유럽의 기상학회장을 포함한 50여명의 학자를 초청, 날씨와 기후가 사회경제에 가하는 충격효과(high impact)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과제는 한국기상학이 걸어온 길을 역사적으로 정리하고, 현재 최대 이슈로 떠오른 도구의 첨단화에 대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이다. 예측이 생명인 기상학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도의 복합기술이 활용돼야 하는데, 슈퍼컴퓨터, 인공위성 같은 장비 확충과 전산과학, 환경과학, 수학, 물리학 등 다방면의 전문지식을 집약할 수 있는 학문적 연락망도 좀더 강화돼야 한다.

기상학의 미래는 충분히 밝다. 2008년에 국산 기상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을 만큼의 수준에 올라선 상태이고 기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진다. 이런 행복한 기상학자들에게 고민이 있다면 이공계 기피로 우수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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