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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0명 중 6명 계약제 시행으로 신분 불안
교수 10명 중 6명 계약제 시행으로 신분 불안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3.0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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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양심의 표상으로 여겨지던 교수사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계약제로 인해 교수 10명 가운데 6명은 신분상 불안을 느끼며, 두 명 중 한 명은 불안한 신분 때문에 양심에 위배되는 일도 모르는 척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신문과 학술정보포털사이트 하이브레인넷이 신년특집으로 공동 실시한 ‘새 정부에 바라는 교육정책 -대학교육과 교수신분’ 설문조사에서 정규직, 비정규직 교수들은 계약제로 인해 신분상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8면>교수들은 계약제가 ‘체계적인 평가체제가 결여’(46.3%)돼 있으며, ‘신분불안으로 연구과 교육의 질을 하락’(29.9%)시키기 때문에, ‘계약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교수단체들의 주장’에 ‘(매우)동의한다’(59.8%)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 정부가 시행한 5년간의 교육정책 가운데 교수들은 ‘대학간의 경쟁유도’를 가장 잘한 정책으로, ‘교육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을 가장 나빴던 점으로 꼽았다. 새 정부에 대해서는 ‘이공계 및 기초학문 육성’(24.6%), ‘지방대학 육성’(19.6%), ‘대학 교육의 질 향상’(19.5%)에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또 ‘대학의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교수사회의 개혁’(54.2%), ‘교육재정 확충’(46.8%), ‘대학현장(교수, 학생, 운영자)의 의견수렴’(37.5%),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하이브레인넷(www.hibrain.net) 홈페이지에서 진행됐으며, 정규직·비정규직 교수 1천2백11명이 참여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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