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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욕구 ‘세대혁명’ 불러…정치개혁 기대
변화 욕구 ‘세대혁명’ 불러…정치개혁 기대
  • 교수신문
  • 승인 200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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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1990년대 이후 양김 시대로 상징되는 ‘제 1기 민주화’를 거쳐 ‘제 2기 민주화’ 단계로 전환되는 국면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노사모와 같은 자발적인 정치참여운동과 인터넷으로 표출된 2030대의 행동주의 등이 ‘세대혁명’을 일으켰으며, 촛불시위, SOFA 개정시위 등이 젊은 세대들의 정치 참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조 등 교수 7단체가 지난 달 23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개최한 ‘2002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사회학)는 이같이 발표, 노무현 후보 당선의 원인과 의미를 분석했다.
이날 발표에서 조 교수는 “국민들은 제 1기 민주화기의 민주정부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을 보이면서 동시에 제 2기 민주화기에 정치사회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라면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은 새로운 정치질서를 바라는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개혁의 기대는 크지만 제도적 기반이 취약해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개혁세력과 수구세력간의 대립구도가 지역구도·냉전구도를 압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는 “상대적인 지역대결구도의 약화가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개혁세력과 현상유지와 안정을 추구하는 수구세력간의 대립구도를 촉진시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새 정부의 한계와 과제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뒤따랐다. 신광영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이번 대선은 인터넷을 매개로한 2030대의 문화혁명으로 볼 수 있다”라면서도 “구세대가 현재 제도적인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반면 이들 젊은 세대는 조직적·물리적인 창구를 갖추고 있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결집력이 약화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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