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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사업단 움직인다 … 여성 공학인들 역량 발휘 기회 제공
10개 사업단 움직인다 … 여성 공학인들 역량 발휘 기회 제공
  • 한태임 기자
  • 승인 2017.10.09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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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WE-UP Day’ 개최

국내 공학계열 전공 대학생 가운데 ‘여학생’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2015년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단 17%에 불과하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중요해진다고 하지만, 여전히 여성 공학인들이 역량을 펼쳐 보이기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보다 많은 여성 공학인들이 공학 분야에서 재능과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부는 2016년부터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E-UP, Women in Engineering-Undergraduate Leading Program)을 시작했다.

WE-UP 사업은 공학계열 학과(여성 재학생 포함 필수)가 있는 4년제 대학 중 10개 사업단을 선정해, 5억 원 내외의 예산을 3년간(’16~’18)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과대학 여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진로 및 취업·창업을 지원하며, 여성친화적 공학교육문화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WE-UP 사업단은 10개 사업단, 14개 학교로 구성돼 있다. 경성대, 동국대, 서울여대, 선문대(한서대, 천안단국대, 천안상명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전남대(전북대), 한동대, 한양대 등이다.

이들 사업단의 선정(’16.9)은 1단계-2단계 평가를 거쳐 이뤄졌으며, 사업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대학으로 최종 확정됐다. 평가에는 여학생 수·비율, 공학계열 학과 수, 사업내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선정된 10개 사업단은 대학별 특성과 여건에 맞춰 사업추진계획을 세우고 여성공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여성공학인을 위한 축제 WE-UP Day
지난달 23일에는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10개 사업단이 이화여대에서 위-업 데이(WE-UP Day)를 개최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WE-UP Day는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참여대학의 사업실적·성과 전시, 여성공학인의 드라마 「공드」(공학교육 드라마) 공모전 결선 및 작품 상영, 여성공학리더를 꿈꾸는 청춘을 위한 특강, 공학 아이디어 경진대회, 진로탐색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특히 이화여대 다목적홀에서 열린 ‘WE-UP 사업 성과전시’에서는 10개 사업단이 이룬 성과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세균배양 실험을 통한 식품위생, 안전 체험(경성대) △소통을 할 수 있는 LED옷, 1인 엔터테인먼트용 로봇 팔(동국대) △멸종위기동물 인식 제고를 위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콘텐츠(서울여대) △항공기의 작동원리 및 전자장비, 비행 방법 등 체험 가능한 시뮬레이터(선문대[한서대, 천안단국대, 천안상명대]) △자율주행차를 간접 경험하는 뇌파로 가는 자동차 체험(성균관대), △‘Watch Out 앱’ 및 ‘스마트 IoT 이불’ 학생 작품 시연(성신여대) △도심의 낙후된 곳을 능동적인 공간으로 계획·구성한 The Grandscape Story(이화여대) △천연항균제 제작 및 스마트 팜(전남대[전북대]) △감성공학기반 디딤돌 교과목 개발(한동대) △효율적 주거환경 제공 및 대상지역의 노후화된 환경 개선을 위한 Rent the View(한양대) 등이 전시됐다.

하나의 축제와도 같았던 ‘WE-UP Day’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WE-UP 사업이 단지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여성 공학인들을 위한 ‘발판’이 되어주기를 기대해본다.

한태임 기자  hantaeim@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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