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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우 성균관대 교수 “‘욜로’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나 인류의 고귀한 가치 ‘희생’과 거리 멀다”
오종우 성균관대 교수 “‘욜로’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나 인류의 고귀한 가치 ‘희생’과 거리 멀다”
  • 윤상민 기자
  • 승인 2017.09.1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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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강의
서울여대에서 열린 특강에 오종우 성균관대 교수가 강사로 참여했다.
▲ 서울여대에서 열린 특강에 오종우 성균관대 교수가 강사로 참여했다.

서울여대(총장 전혜정)는 지난 12일 서울여대 학생누리관 소극장에서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강의에 오종우 성균관대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개최했다.

오종우 성균관대 교수는 ‘예술의 말과 생각’이라는 강의로 성균관대 최고강의상인 티칭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명강의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오 교수는 러시아 문학의 거장인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을 소개하며 ‘세상의 큰 이치와 인간 : 도스토옙스키를 읽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오 교수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욜로(YOLO)’에 대해 학생들이 다시금 생각해보기를 권하며, “‘욜로’에는 자기 욕망에 충실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으나, 인류의 고귀한 가치인 ‘희생’과는 멀어 보인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욜로’라는 단어가 상업주의와 결탁되어 우리에게 부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다”라고 하며, “우리는 상업광고를 통념처럼 받아들이기 때문에 예술가처럼 이것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즉 ‘욜로’ 자체가 부정적인 게 아니라, 통념 속에서 왜곡되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종우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기’와 ‘주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개개인은 무척 소중하지만 이러한 마음이 자기중심주의로 가는 것은 경계해야 된다”라고 하며 “진정한 자기애는 자기 한계를 벗어난 세상을 만나 자신을 넓혀나가는 것이다”라고 당부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서울여대는 국제적 감각과 의사소통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 학기마다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 인재들이 갖춰야 할 삶의 가치관이나 태도, 창의적 사고능력 등에 관하여 열띤 강의를 한다.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펼치는 다양한 관점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갖출 수 있다. 지난 19일에는 심현정 영화음악가가 강연자로 나섰고, 오는 26일에는 이채훈 클래식 칼럼니스트가 강의를 할 예정이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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