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가치와윤리연구소(소장 김회권, 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20세기 위대한 선교사 중 한명인 마포삼열(馬布三悅, Samuel Austin Moffet)의 자료집 3·4권을 발간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발행한 1·2권에 이어 마포삼열 목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모은 책이다. 자료집은 총 10권으로 기획됐으며, 숭실 개교 120주년을 맞는 올해에 총 4권이 출간된 것이다.
마포삼열 목사는 26세인 1890년에 미국북장로회 선교사로 내한해 1936년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평양을 중심으로 약 1천여 개의 교회와 3백여 개의 학교를 세웠고,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해 길선주, 한석진, 김익두, 주기철 등 8백여 명의 목사를 배출했다.
이번에 발간한 『마포삼열 자료집』 3권은 1901년~1903년까지, 4권은 1904~1906년까지의 편지·보고서·언론 기사를 중심으로 연대순으로 구성해, 일생을 한국 개신교 선교를 위해 바쳤던 마포삼열 목사에 대해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옥성득 UCLA 인문대 석좌교수(한국기독교학)가 책임편역을 맡아 책을 옮겼다. 책에 엮인 자료들은 마포삼열 목사의 며느리 마애린 여사가 미국으로 귀환한 후 짐을 정리하다 발견했다. 그 후 마애린 여사가 20여 년에 걸쳐 직접 마이크로필름을 판독해가며 타이핑해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마포삼열 목사의 복음 전도에 대한 열정과 선교 지도자로서의 통찰력과 식견 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초기 한국교회를 형성한 선교사들의 헌신과 한국 근대사적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
출간을 책임진 김선욱 숭실대 교수(철학과)는 “이 땅에 장로교 신앙을 전하고 근대 대학교육의 문을 연 마포삼열 선교사의 자료집이 연이어 출간돼 기쁘다”며 “마포삼열 목사는 일제의 교육정책에 맞서 기독교 교육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1918년부터 숭실대학 학장으로 지내면서 대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