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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학을 전망하다
중·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학을 전망하다
  • 최성희 기자
  • 승인 2017.08.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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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 지역의 한국학 연구자 현지 경험 공유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기동, 이하 ‘한중연’) 한국문화교류센터에서 한국학전문가들이 ‘중·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학 교육 및 연구 동향’을 주제로 한국학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오는 24일(목) 10시부터 1박 2일간 전 세계 한국학 전문가들이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강남) 호텔에서 한국학의 미래를 모색한다. 

한국학국제학술회의는 1979년부터 격년으로 한중연에서 주최하는 학술대회로 한국학 현안과 개최 시기에 맞는 주제를 다뤄왔다. 2013년도부터 북미 지역, 2015년 동·서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 이어 올해는 중·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학 교육과 연구동향에 대해 논의한다.

24일 오전 9시 30분 등록이 시작되며 10시부터는 양영균 한국문화교류센터 소장이 사회와 개회선언을 맡아 개회식이 진행된다. 이기동 한중연 원장이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세션 1에서는 이완범 한중연 교수(정치경제)가 사회를 맡았다. 이고리 톨스토쿨라코브 극동국립대 교수(한국학)가 첫 발표자로, ‘현대 러시아 학계에서의 한국학 연구’를 발표한다. 세션 1의 모든 발표가 끝나면 김상현 성균관대 교수(러시아어문학)의 논평이 이어진다.

오찬 후 오후 1시 30분부터 이어지는 세션 2에서는 김소영 소피아대 교수(한국학)이 불가리아의 한국학의 발전과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세션 2의 논평은 오문경 성균관대 교수(언어학)가 맡았다.

세션 3은 오후 4시 구난희 한중연 교수(역사학)의 사회로 진행된다. 김 울리아나(Kim Ulyana)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 교수, 김 나탈리야 (Natalya Kim) 타슈켄트동방대 교수, 백태현 키르기스스탄 비쉬켁인문대 교수가 각각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에서의 한국학 동향에 대해 발표한다.

25일 이틀째에는 세션 4가 진행된다. 이강한 한중영 교수(역사학)의 사회로 에르탄 괴크멘 (M.Ertan Gökmen) 앙카라대 교수가 터키의 한국어 교육 동향, 곽동훈 바베쉬-보여이대 교수가 루마니아 내 한국학의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엄태현 한국외대(아랍어과)의 논평으로 끝으로 오찬이 진행되 모든 순서가 마무리된다.

이번 학술대회에 논의 대상이 된 국가 대다수는 소련 해체 후인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학이 발전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한국학은 아직 언어에만 치중돼 있다. 동유럽 한국학의 시초인 러시아도 현재 러시아의 한국학 연구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드라마, 영화, K-POP 등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향후 역사, 문학, 정치, 북한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질적인 성장에 기대해볼 수 있다. 실제로 체코에서는 삼국유사의 완역본이 2013년 대중서로 출판된 바 있다. 한 불가리아 소피아대의 경우, 냉전시기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북한에 관한 기록물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과제가 진행 중이다. 중앙아시아는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나 학생 중 고려인의 비중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중부·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각 지역의 한국학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제언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양영균 소장(한중연 한국문화교류센터)은 “한국학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관련 지식이 소통되고 축적돼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학이 태동하고 있는 여러 지역에서 언어에 국한된 교육과 연구를 뛰어 넘어 전 세계에서 한국학이 심층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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