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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학술 엘리트: 성격과 이데올로기’ … 탈근대론 진단
‘한국의 학술 엘리트: 성격과 이데올로기’ … 탈근대론 진단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7.08.1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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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연구소, 25일 국내학술회의 개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원장 진재교) 인문한국(HK)연구소가 오는 25일(금)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한국의 학술 엘리트: 성격과 이데올로기’를 주제로 국내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연구소의 문제의식인 ‘연속기획, 탈근대론 이후’에 이어지는 기획이다. 진재교 동아시아학술원 원장은 ‘모시는 말씀’에서 “‘이론의 시대’가 마감된 후 ‘우리 학계가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묻는 질문은 정당하고 시의적절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연속기획, 탈근대론 이후’의 과정과 성과가 주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세계학계와 함께 호흡하면서 동시에 한국학계의 독자성을 구축해야하는 임무가 우리 시대 학인들에게 부여된 과제다. 이 학술회의에서 그러한 심후한 쟁점들이 충분히 제기되고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연구소의 학술회의 기획위원회는 “탈근대론 ‘이전’과 ‘이후’를 포괄하는 사유가 시작돼야 하며, 이를 통해 학술의 사회적 정당성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확인해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식민성과 중첩된 시간들’(2016.8.19.~20), ‘한국의 학술엘리트’(2017,8.25), ‘근대의 시간관과 학술사회’(2017.11.10.~11), ‘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2018.2 예정) 등 네 개의 과제를 기획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 가운데 두 번째 주제를 다룬다.

학술회의 기획위원회는 “역사철학과 지식사회학, 이데올로기 비판과 유토피아적 미래전망을 남나들되 궁극적으로 한국사회가 겪은 역사적 경험의 고유성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로 한국 학술의 방향이 세워져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말하면서 이 ‘탈근대론’에 어떤 특화된 성격을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탈근대론’은 많은 이들에게 숱한 영감을 줬지만 또 다른 형태의 지적 우상으로 역사해석의 현장성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25일 열리는 학술회의에는 「탈근대론의 한국 지식문화: 주체·담론에 관한 소고」(천정환), 「믾주화, 그리고 사회주의 이후의 한국사」(장신), 「빨치산과 친일빠: 어떤 역사 형상의 종언 또는 미래에 대하여」(이혜령), 「‘실학’과 과거의 해석」(강명관), 「‘갱신’의 그늘―‘창비’라는 문제」(김예림), 「‘뉴 라이트’의 이론·사상·영향」(정승진), 「박정희 정권기의 지배적 담론과 근대성: 문화정치경제학적 분석」(지주형·박지훈), 「역사적 과학: 사회성격논쟁과 마르크스주의」(서동진),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어떤 지식인가」(권김현영), 「지식코뮨의 실험실: ‘수유+너머’와 그 이후」(이진경)가 발표되며, 이후 한기형 성균관대 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토론자 김백영, 김수진, 김항, 이기훈, 황종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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