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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호 새로나온 책
886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7.07.12 14: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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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최근까지만 해도 과학자들은 인류가 100~200년 전 처음으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고 믿었다. 산업혁명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이 초래한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로서 말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그와는 사뭇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자연이 통제하던 기후가 인간이 통제하는 기후로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무려 수천 년 전의 일이었으며, 그것은 농업과 관련한, 얼핏 보기에는 ‘목가적인’ 변혁의 결과로 생겨났다는 내용이다. 우리 인류는 도시를 건설하기 전에, 인쇄술을 발명하기 전에, 그리고 주요 종교를 확립하기 전에 일찌감치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진작부터 농사를 짓고 있었으니 말이다.”

―윌리엄 F. 러디먼 버니지나아대 명예교수, 『인류는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김홍옥 옮김, 에코리브르, 2017.6) 중에서

 

■ 대화를 위해서: 『제국의 위안부』라는 물음을 펼치다, 가노 미키요·김철 외 지음, 이권희 외 옮김, 뿌리와이파리, 336쪽, 18,000원
‘『제국의 위안부』는 무엇을 묻고자 한 책인지, 우리 사회는 이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정면에서 묻는 한일 지식인 공동의 작업물이다. 이 책은 첫째, “박유하가 『제국의 위안부』에서 제기한 ‘협의체’의 도마 위에 올려야 할 여러 문제를 ‘논쟁’의 형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화’를 위한 소재로서 제시하는”(머리말) 책이다. 둘째, 이 책은 또한 박유하 교수가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공동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여성학, 외교학, NGO학, 미디어학 등등의 연구가 언젠가 이루어져서 여기서 생각한 문제들이 더 소상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썼던 데에 대한 “그런 문제제기에 대한 최초의 ‘공동연구’에 준하는, 공식적인 응답이라고 할 수도 있”(옮기고 나서)다. 셋째, 『제국의 위안부』가 ‘일본 우익과 아베 수상’의 시각에서, 그들을 이롭게 하는 책이라는 한국사회에 팽배한 오해 혹은 왜곡의 틀을 깨고 한국과 일본의 평범한 일반 시민의 눈으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 미친 자의 칼 아래서: 식민지 검열 관련 신문기사 자료 1·2, 한기형 엮음, 소명출판, 1권 760쪽, 53,000원 / 2권 708쪽, 48,000원
1919년부터 1945년까지 간행된 조선어 신문의 검열 관련 기사 2천117개를 선별하고 교열과 주석을 붙여 2권 1천500쪽 분량으로 정리한 책. 편자는 근대문학 연구자로서 식민지 검열과의 조우는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고 말하며, 가시덤불의 길 위에서 만난 식민지의 문학은, 나아가 피식민자의 모든 표현은 가혹한 차별을 본질로 하는 제국정치의 산물이라 밝힌다. 편자는 자료를 통해서라도 식민지의 물질성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식민지가 역사 기록 속에 유폐되거나 그 공과를 둘러싼 이념논쟁으로 휘발돼서는 안 된다. 식민지의 경험이 현재의 문제로 끊임없이 반복,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열의 문제는 더욱 그러하다. 이 자료집을 통해 일제가 추진한 식민지검열의 실상, 당대 한국인의 검열에 대한 반응, 표현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진행된 다양한 차원의 노력과 운동 등 관련 역사 상황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 식민지 트라우마: 한국사회 집단불안의 기원을 찾아서, 유선영 지음, 푸른역사, 388쪽, 20,000원
저자는 근대 문명의 충격과 제국주의의 힘에 휩쓸린 식민지민의 ‘감정’에 주목해, 식민지배의 경험이란 본질적으로 트라우마, 외상의 경험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식민화를 문명화라 정당화하는 사태를 맞아 집단 불안과, 자신을 보호가기 위한 방어기제가 발현됐다는 주장을 다양한 자료를 섭렵하며 꼼꼼히 그려낸다. 식민지민의 트라우마는 근대성 그리고 식민지배의 두 가지 집단경험이 뒤섞인다. 저자는 식민지민의 트라우마를 역사화하기 위해 식민지민에게 가해진 외상들을 재구성해 식민지민의 민족주의는 사실 민족적 감정의 다른 이름이며 식민지민의 진정한 자아는 그의 말도, 행동도, 스타일도 아닌 감정으로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과 프란츠 파농의 비판을 수용하고 있다.

 

■ 인간연대의 자본론: 오류와 망상의 『자본론』 해체 노트, 유키오카 요시하루 지음, 김기섭 옮김, 들녘, 368쪽, 18,000원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한 기존의 가치판단과 통념을 일거에 전복시킨다. 『자본론』 비판을 목적으로 하는 우파적 해석은 물론이고, 『자본론』의 기본주제를 옹립하고자 하는 좌파적 해석도 마찬가지다. 『자본론』이 한계도 있으나 동시에 현대사회에 유용성도 있다는 스승들의 견해를 따라, 저자는 『자본론』에 대한 경외감과 의심마저 버릴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의문을 붙들어 안고 『자본론』을 본격적으로 독해한 결과, 저자는 『자본론』이 마르크스의 언어로 구축된 마르크스의 우주(언어세계)라는 것을 가장 먼저 깨달았다고 말한다. 가령 사람 찾으러 간 사람이 그 사람에 빠져 돌아오지 않게 되는 것처럼, 누구나 한번 『자본론』에 빠지면 마르크스의 언어로 사고하고 마르크스의 언어로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 일요일의 역사가: 필리프 아리에스 자서전, 필리프 아리에스 지음, 이은진 옮김, 이마, 308쪽, 16,000원
제도권 학계 밖에서 역사를 연구한 ‘일요일의 역사가’로 20세기 역사학을 뒤바꾼 아날 학파 3세대, 심성사의 대표 학자인 필리프 아리에스의 자서전. 전쟁과 이념 투쟁을 거치며 이분법적 대립이 극명했던 20세기, 보수주의자이자 전통주의자이면서도 정치적 격변과 기술 진보에 유연한 태도를 취한 독특한 지식인의 증언이기도 하다. 저자가 스스로를 규정한, 제도권 학계 바깥에서 활동하며 평일에는 본업에 종사하고 휴일에 홀로 역사를 연구한 ‘일요일의 역사가’로서 개인적, 학문적 이력이 담겨 있다. 역사학자 미셸 비노크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그의 소회 역시 살펴볼 수 있다. 책에는 그의 생애사일 뿐만 아니라 전쟁, 레지스탕스, 전후, 68혁명 등 그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과 교차하는 정치 사회적 사건, 주요 저작과 당대 역사학의 흐름 등이 골고루 배치돼 흥미로운 역사책으로도 읽힌다.

 

■ 정보혁명: 정보혁명 시대, 문화와 생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다, 최무영·장회익 외 지음, 휴머니스트, 400쪽, 20,000원
정보혁명 시대에 생명과 문화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문화란 거대한 생명체와 같다’라는 제안으로부터 출발해, 복잡계 물리와 정보교류 관점으로 생명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나아가 온생명 개념에 기초하여 정보혁명이 유발한 부정적인 결과들의 극복을 위해 자연-인간-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화해하는 문화 형식으로서 온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 책에 참여한 열 명의 저자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을 위해 생명과 관련해 정보의 의미와 지평을 확장하고, 생명체는 궁극적인 복잡계이고 생명이란 그 구성원들 사이의 협동현상에 의한 떠오름이라는 견지를 도입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물질과 생명, 그리고 사회 현상을 하나의 틀로 아울러 해석하는 통합적 관점의 가능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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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17-07-13 01:47:16
통일장이론으로 우주를 새롭게 해석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다. 이 책은 형식적으로는 과학을 논하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인문교양서다. 저자의 심오한 통찰력과 혁명적인 발상으로 우주의 모든 현상을 새롭게 관찰하고 분석했다. 이 책은 수학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우주의 탄생과 운행부터 생명의 본질까지 명쾌하게 설명하므로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참된 과학이론은 우주의 모든 현상을 통일된 하나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물의 크기, 장소, 형태와 상관없이 우주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원리로 설명하지 못하는 기존의 물리학이론은 국소적인 상황만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주의 원리를 모르면 바른 가치도 알 수 없으므로 과학이 결여된 철학은 진정한 철학이 아니다. ‘과학의 재발견’은 서양과학으로 동양철학을 증명하고 동양철학으로 서양과학을 완성한 통일장이론서다. 가상적인 수학으로 현실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하므로 이 책에는 수학이 없다.

과학은 현상을 연구하고 철학은 본질을 탐구한다. 그래서 그들이 서로 다른 길로 가고 있지만 계속 전진하면 결국에는 서로 만나야 한다. 왜냐하면 본질을 발견하면 현상을 이해하고 반대로 현상을 이해하면 본질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 독자의 관점과 지식은 물론 철학과 가치관도 바뀐다. 이 책이 주장하는 법칙은 시간(과거와 미래), 장소(지구와 우주), 크기(거시와 미시), 형태(물질과 생명)와 상관없이 적용되는 통일장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