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교수, 이대총장에 “투명하고 공정한 대학 만들겠다”
김혜숙 교수, 이대총장에 “투명하고 공정한 대학 만들겠다”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7.05.29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화여대 정부재정지원사업 비리, 국정농단 연루사건 딛고 새출발

정부 재정지원사업 비리 의혹과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공석이었던 이화여대 총장에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63세·철학과, 사진)가 선출됐다. 김 교수는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으로, 지난해부터 연이어 발생한 ‘이화여대 사태’에 교수와 학생들을 이끌었고, 이번에 이화여대 사상 첫 ‘전체 대학구성원 직선제’ 총장에 올랐다. 

▲ 김혜숙 이화여대 신임총장

학교법인 이화학당(이사장 장명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총장후보 중에서 김 교수를 16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총장은 앞선 25일 밤늦게까지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57.3%(548표)를 얻어 42.7%(409표)를 얻은 김은미 교수(국제학과)를 제치고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김 신임총장과 김은미 교수는 지난 22일 현장 사전투표와 24일 1차 투표를 통해 각각 득표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 신임총장은 ‘새 이화, 함께 빛나는 세상’의 비전 아래 △투명하고 공정한 이화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이화 △대학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화를 목표로 연구기반 강화, 거버넌스 구조 선진화, 행정 효율화 및 합리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6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이화여대 개교 131년 최초로 교수, 직원, 학생, 동문이 모두 참여한 직선제로 치러졌다. 1990년 10대 윤후정 총장 선출 당시 교수직선제로 선거를 치른 적은 있지만 대학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화여대는 최경희 총장(15대)이 지난해 10월 19일 교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송덕수 학사부총장(법학과)이 총장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총장 부재 219일 만에 선임된 김 신임총장은 26일부터 곧바로 총장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1년 2월 28일까지 4년이다. 취임식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교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 131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철학전공 박사를 한 김 신임총장은 1987년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된 후 스크랜튼대학 초대학장, 인문학연구원 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이화여대通’으로 알려져 있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한국여성철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고, 현재는 철학연구소 소장과 국제여성철학회(IAPh) 이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인문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연구재단 학술지발전위원회 위원 등 대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