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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정완호 총장 인터뷰
한국교원대 정완호 총장 인터뷰
  • 교수신문
  • 승인 2001.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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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사랑의 마음 간직한 스승"
인터뷰 정완호 총장·대담 이영수 발행인
“교사는 ‘사랑의 마음’을 간직한 스승이어야”
한국교원대의 정완호 총장은 현장 교사와 문교부 편수관, 대학교수를 거쳐 지난해 3월 총장으로 취임했다. 교육현장과 행정실무, 교사양성을 위한 대학교육의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정 총장의 남다른 이력은 현장교사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원대의 위상과 잘 어울린다. 정완호 총장을 만나 교원대의 교육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교원대의 설립목적은 초·중등교사를 양성하는데 있습니다. 미래의 교사들을 양성하고 계신 총장님께서는 교육의 위상을 어떻게 설정하고 계십니까.
“저는 중·고등학교에서 10년동안 교사생활을 했고 문교부 편수관으로 11년 동안 일했습니다. 1988년 교원대 교수로 부임하면서 대학교육에 몸담았으니,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전체를 경험한 셈입니다. 교육은 국가를 움직이는 브레인을 양성하는 활동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교육이라고 봅니다. 초등교육부터 착실히 다져진 기초교육에 바탕할 때만이 교육이 제대로 설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학교교육과 인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교사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은 최근 들어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교사자신의 교육에 대한 열의도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5,60년대까지만 해도 사회의 엘리트들이 교사를 많이 지원했고 그에 따라 교사의 질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교사에 대한 존경도 없어지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서 국가차원의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컨대, 현장교육실습기간을 지금보다 더 늘리고 그 기간만큼의 군복무감면혜택을 주는 것과 같은 방안을 들 수 있을 겁니다. 최근 들어 교사의 여성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 조치를 통해서 남자교사의 진출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국교장총연합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교원대 출신 교사들에 대한 평가가 대단히 높게 나왔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교육적 배경은 무엇입니까.
“초·중·고교 교사를 한 캠퍼스에서 양성하는 교원대의 교육과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교육체계입니다. 교육현장에서 90%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의 능력만이 아니라, 인성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하나의 전공교수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의 단계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pool system’에 힘입은 바 큽니다. 교수나 시설, 학습지도 방법이나 평가에 있어서도 특정단계의 교육만이 아니라, 전교육과정을 아우르는 체계입니다. 이제 교육도 전공영역을 한 교사가 가르치는 데서 벗어나 통합교육, 공통교육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교원대 학생들은 영어와 수학을 동시에 전공한다든가, 초등교육전공자가 중등교육을 부전공하는 수평적, 수직적 복수전공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초·중등의 단계적 ‘벽’을 허문 셈입니다. 이와 함께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우수교사인증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명사특강, 고전독서, 사회봉사, 특기활동, 어학, 정보화 등 6개 덕목을 이수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성실히 수행한 학생에게 ‘우수교사인증’을 부여하게 됩니다. 이 제도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우수개혁사례로 꼽힌 바도 있습니다.”
△취임하신지 1년이 다되어가는데, 총장님께서 설정하신 대학운영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교육에는 ‘개혁’이 아니라 점진적 ‘진화’가 바람직합니다. 교원대의 역할은 크게 교원양성, 교사연구, 교육연구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취임이후의 대학운영방향은 선대 총장님들이 마련한 골격을 보완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우수한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우수교사인증제’를 실시,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고, 현장 교사들의 재교육을 위해 ‘교육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교육연구’ 사업도 교원대가 해야할 중요한 몫입니다.”
△교원대 학생들은 교사임용고시 합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육현실에 비추어 바람직한 교사의 모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교원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다른 지방대에 비해 훨씬 우수합니다. 그러나, ‘교사’로서 우수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자질을 검증할수 있는 여러 평가방법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담임교사의 평가라든가, 심층면접과 심층논술을 통한 평가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선발과정을 마련하게 된 것은 교사에게 교과목에 대한 교수능력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랑의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교사의 사랑을 머금고 자란 아이들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의 마음을 가진 교사가 바로 교원대가 육성하고자 하는 교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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