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꽃내음 가득 … ‘제자사랑 세족식’하는 스승들
카네이션 꽃내음 가득 … ‘제자사랑 세족식’하는 스승들
  • 김홍근 기자
  • 승인 2017.05.2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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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스승의 날’, 대학가 풍경은?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지난 15일 각 대학들은 ‘스승의 날’ 행사 준비에 분주했다. 지난해 9월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로 처음 맞이하는 스승의 날이니만큼,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교수와 학생들에게 김영란법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으로 대학 본부 차원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대학이 많았다.

전북대(총장 이남호)에서는 출근길 장미꽃 선물을 기획했다.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기 위해 전북대 학생홍보대사들이 정문 등에서 출근하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1천여 송이의 장미꽃을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 출근하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전북대

특히 이날 전달한 장미꽃은 전북대가 지역 화훼농가 돕기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감사의 함께 나눔의 의미까지 더했다. 또한 이들은 이 총장을 찾아 ‘스승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스승의 날의 의미를 새겼다.

서상훈 학생홍보대사 대표는 “스승의 날을 기념해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과 사랑과 감사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며 “감사와 함께 어려운 지역 화훼농가에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과기대(총장 김은기)는 18일 교내성지관에서 ‘스승의 날’ 기념 ‘제자사랑 세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 총장과 교수들은 학생들의 발을 직접 닦아주면서 스승의 사랑을 실천했다. 대전과기대 관계자는 “세족식은 ‘경천, 위국, 애인’ 건학이념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밝혀 나간다는 대전과기대 건학이념에서 출발했다”며 “예수가 제자의 발을 씻겨준 것에 따라 ‘섬기자는 본을 스승이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 '제자사랑 세족식' 행사 모습. 사진제공= 대전과기대

김 총장도 “4년 전부터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에게 사랑을 표시하기 위한 세족식을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며 “학생들은 섬김의 자세로 살아갈 수 있는 교훈의 시간을 가져 앞으로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진정한 인재로 거듭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대(총장 서교일)는 재학생 온라인 홍보대사들이 학생들을 대신해 마음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이 평소 존경하는 교수에게 쓴 감사편지 대신 배달했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교내 카페 등 유동인구가 많은 2곳에 미니우체통을 설치하고, 오프라인과 페이스북을 통해 교수에게 보내는 편지를 넣도록 했다. 이날 감사편지는 19개 학과, 1개 대학원, 1팀 행정부서 등 총 47명의 교수와 직원에게 전달됐다.

수업 중에 감사편지를 배달받은 김소영 교수(식품영양학과)는 “김영란 법 때문에 스승의 날에 사제 간의 정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소박한 이벤트와 손 편지를 통해서 학생들의 마음이 더 잘 전달되는 것 같다”며 “요즘에는 손 편지를 받을 일이 거의 없는데 오늘 편지는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힘들 때마다 보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나누미 대표 4명의 학생들이 총장실을 찾아 서 총장에게 감사편지를 직접 전달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감사 편지 전달식도 있었다. 서 총장은“스승의 날은 직접 가르치지 않는 총장이나 교직원들이 쓸쓸해 할 수도 있는데 방문해서 정을 나누는 특별히 마련한 이벤트에 고맙고, 오늘은 성년이 된 학우들도 많을 것이며 성년의 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홍근 기자 m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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