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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신임총장 선임에 교수들 총의 모을 것”
“이대, 신임총장 선임에 교수들 총의 모을 것”
  • 최성욱 기자
  • 승인 2016.12.2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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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교수평의회 창립

교평의장에 이선희 이화여대 교수(의학) 선임
학내 주요 의사결정과정 “앞으론 교수 거쳐야”

정유라씨 부정입학·학사특혜 등 청와대 국정논단 사건(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으로 지목된 이화여대에 교수평의회가 지난 14일자로 직제에 포함됐다. 22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교내 이화·포스코관에서 열린 교수평의회 총회(평의원 60명 중 51명 참석)에서 이선희 교수(의학전문대학원, 사진)를 의장으로 선출하는 등 부의장과 감사, 총무 등을 선출했다. 

▲ 이선희 의장(왼쪽)과 임동훈 부의장

교수평의회는 교수들의 공식적 대의기구로, 학내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심의·자문·의결 기능을 수행한다. 이화여대는 교수평의회가 설치됨에 따라 앞으로 대학본부가 대학(원) 혹은 학과(부)를 설치·폐지할 경우 평의회의 의견을 구해야 하며, 정년보장제도, 재임용제도 등 교원 신분에 중대한 변동을 초래하는 사항을 결정할 때도 평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밖에도 교수평의회는 대학 운영과 학사 전반에 관한 사항을 총장과 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 건의할 수 있고, 기획위원회 등 학교의 주요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총장 해임 권고를 포함해 총장·대학(원)장을 제외한 교무위원에 대한 해임안도 건의할 수 있다.

교수평의회는 각 대학·대학원에서 선출한 평의원들로 구성된다. 임원은 의장 1명, 부의장 2명, 감사 2명, 총무 등이다. 교수들은 19일 열린 총회에서 △의장 1명(이선희 교수·의학전문대학원) △부의장 1명(임동훈 교수·국어국문학) △감사 2명(임혜숙 교수·전자공학, 천혜정 교수·소비자학)을 선출했다. 총회 후 지명직 부의장에 강명희 교수(교육공학)를, 총무는 변진호(경영학)·김상일 교수(법학)를 각각 선임했다.
 
이화여대 교수평의회는 ‘총장 선임’과 관련된 권고안을 만드는 일정에 가장 먼저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평생교육단과대학지원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정유라씨의 부정입학·학사특혜 등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최경희 전 총장이 사퇴한 데 따라 장기 공백이 우려되는 ‘총장 공석’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교수평의회는 전체교수회의를 소집해 총장후보자 선출 규정·절차에 관한 ‘권고안’을 심의·의결할 수 있어 교수들의 총의를 수렴해 새로운 총장 선출에 관한 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cheetah@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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