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으로 사회 곳곳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부패를 ‘불평등’과 인과관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 번역 출간돼 화제다. 유종성 호주 국립대 교수가 쓴 『동아시아 부패의 기원』(김재중 옮김, 나름북스 刊)이다.
“부패가 불평등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이 부패를 초래한다.” 자신의 하버드대 박사논문의 연장선에서 한국, 타이완, 필리핀 동아시아 3국을 비교 연구한 유 교수는 이런 주장을 내놓았다. “반부패 개혁을 위해서는 불평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성공적인 반부패 개혁은 무엇보다도 공무원 조직에서 엽관주의 채용의 제거와 능력 중심의 전문적인 관료제 구축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재벌의 기업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관행 문제에 대해서도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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