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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고 영화 찍는 청소년들, "어떻게 어른이 될 것인가"
고전 읽고 영화 찍는 청소년들, "어떻게 어른이 될 것인가"
  • 교수신문
  • 승인 2016.08.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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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대안 모색하는 파이데이아 교육모임 출범

고등교육주간지 <교수신문>이 후원하는 교육모임 파이데이아가 출범한다. 파이데이아는 그리스어로 ‘교육’을 의미하는 인문학의 가장 오래된 개념이다. 이번에 출범한 교육모임 파이데이아는 ‘교육’에 ‘놀이’와 ‘치유’의 개념을 접목한 단체로서, 공교육에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자 뜻을 모은 교수, 기자, 음악치료사, 영화감독들이 설립한 단체이다.

파이데이아 교육모임 설립에 조언을 준 김남두 서울대 명예교수(철학과)는 현행 중고등교육에 대해 “무한경쟁만 남은 입시체제에서 아이들이 망가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 지 반성과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하며, “참 교육은 ‘고전’을 읽는 데서 시작되고, 책의 개념을 현실에 맥락화 해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발신할 능력을 갖추게 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고전 읽기’라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된 파이데이아 교육모임의 대표 인문학 프로그램 ‘씨네끌레(cinecle)’는 영화(cinema)와 고전(classic)의 합성어미에 프랑스어 cle(열쇠)를 결합했다. 고교생이 4개월 동안 동서양 고전을 읽으며 토론한 후 두 달 간 영화를 만드는데, 읽기(고전)와 놀이(영화)를 통해 자신을 만나는 열쇠를 찾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배우는 것이 강좌의 목적이다. 파이데이아 교육모임은 ‘씨네끌레’ 강좌를 통해 입시체제로 공고해진 공교육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씨네끌레’ 1기 주제는 ‘어떻게 어른이 될 것인가’이다. 고전 강독에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진이, 영화 제작에는 현재 충무로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스태프, 배우들이 강사로 밀착 참여한다.

파이데이아 교육모임은 ‘씨네끌레’ 1기 수강생 모집에 앞서  ‘영화+고전 프로젝트, 씨네끌레’ 공개강좌를 2회 개최한다. 시간과 장소는 8월 20일(토) 삼성역 코엑스 컨퍼런스홀 403호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9월 3일(토) 7호선 학동역 갤러리로얄 6F에서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다. 주제는 ‘텔레마코스, 어른되기’이며 안재원 서울대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가 강의한다. 강의 후 파이데이아 교육모임 설명회 및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참가를 원하는 고등학생이나 학부형은 파이데이아 홈페이지(www.paideia.co.kr) 게시판이나 메일(cinemonde@ilemonde.com)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선착순 예약자 100명에게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신문과 에코백을 비롯한 소정의 기념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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