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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감성적 면모 녹여냈다
지적·감성적 면모 녹여냈다
  • 교수신문
  • 승인 2016.03.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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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철학자 박이문 인문학 전집 전 10권 출간

원로 철학자 박이문의 인문학 전집이 10권으로 묶여 나왔다. 전집이 기획되고 추진된 것은 2013년 7월부터다. 전집을 출판한 미다스북스는 애초 30~40권 분량의 전집 출간을 추진했지만, 박이문 선생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2015년 뇌경색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전체 10권 분량의 ‘박이문 인문학 전집’으로 구성이 변경돼 진행됐다. 박이문 선생의 인문학 전반은 물론 여러모로 깊은 인연을 맺고 지냈던 인문학자들인 김병익, 정대현, 강학순, 이승종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전집발간위원회가 꾸려졌다.
평생에 걸쳐 다양한 글을 써온 탓에 전집간행 및 편집위원회는 박이문 선생의 전 저작물을 보아 중복 게재된 내용은 제외하고, 한국어로 쓴 것 가운데 주요하고 유의미한 것을 모두 묶고 추려냈다. 일반적인 에세이는 제외했는데, 이는 추후 산문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단행본으로 발간된 것은 기본적으로는 발간된 당시의 원형과 제목을 유지하되, 새롭게 주제별로 해체해 다시 모으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100여 권의 도서를 모아 분류하고 대조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 수합된 원고는 원고지로 10만매 가량 됐다. 이렇게 해서 시 전집 한 권을 포함해 3마 5천매 내외의 박이문 인문학 전집은 이렇게 태어났다.

박이문은 삶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무엇이며, 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쉽고 명징한 언어로 인문학 전반을 탐구했다. 한국 현대 인문학에 깊고 큰 울림을 남긴 박이문의 지적·감성적·도덕적인 깊이와 넓이, 높이를 엿볼 수 있는 전집은 다음 책으로 이뤄졌다(전 10권, 32만원).

01  『하나만의 선택: 우리 시대 인문학 최고의 마에스트로』
02  『나의 문학, 나의 철학: 문학과 철학 넘나들기』
03  『동양과 서양의 만남: 노자와 공자, 그리고 하이데거까지』
04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적 사유의 발자국』
05  『인식과 실존: 언어철학, 그리고 시와 과학』
06  『죽음 앞의 삶, 삶 속의 인간: 종교와 윤리』
07  『예술철학: 한국미학의 정수』
08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대안적 통찰』
09  『둥지의 철학: 철학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철학』
10  『울림의 공백: 가혹한 생에서 피어난 청정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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