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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딛고 도전하는 젊은 예술가들
장애를 딛고 도전하는 젊은 예술가들
  • 교수신문
  • 승인 2016.02.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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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장애인전형 첫 입학 화제 모은 김동균·노근영 씨
▲ 201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장애인전형으로 처음 입학한 김동균(왼쪽)씨와 노근영(오른쪽)씨. 이들은 4년만에 한예종을 졸업한 뒤 보다 전문적인 연주실력을 기르기 위해 전문사에 진학할 예정이다. (사진=한예종)

엘리트 예술가 육성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에 장애인전형으로 처음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음악원 기악과 김동균씨(23. 플루트)와 노근영씨(24, 비올라)가 어느덧 4년간의 예술사과정을 마치고 마침내 졸업장을 받았다.

지난 2012년 자폐성장 2급을 딛고 어렵다는 한예종 입시에 합격해 눈길을 모았던 두 사람은 이제 올해 졸업과 동시에 음악원 기악과 전문사에 진학해 보다 전문적인 음악공부에 나선다.

세상의 편견과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 두 젊은 예술가의 말을 들어봤다.

△ 졸업하는 소감은?

김동균(이하 김) “4년간 성적도 꾸준히 오르고 발전한 모습으로 졸업하게 돼 스스로도 대견하다. 전문사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합격해 더욱 뜻깊은 졸업을 맞이하게 됐다. 
노근영(이하 노) “어떻게 4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가장 행복한 4년이었다는 것이다. 향후 진로도 확정된 상태라 더할 수 없이 기쁘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

△ 재학 중 기억에 남는 일은?

“한예종을 다니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다. 워크숍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선후배간 연주를 들을 수 있어 행복했고, 내 연주를 칭찬받고 격려받는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오케스트라 일원으로 무대에 섰을 때와 첫 성적표를 받았을 때다. .다른 학생들과 차이가 없다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산하 ‘뽀꼬 아 뽀꼬’ 오세스크라와 비바챔버앙상블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도 보람된 일이다.”

△ 힘든 일도 많았을텐데.

“자폐성장의 특성상 사회성이 부족하고 언어 발달이 느리다. 이론수업 교과시간에 의사소통이 적절히 되지 않아 힘들었다. 그러나 도우미 친구들과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잘 해나갈 수 있었다.” 
“마찬가지다. 수강신청은 잘 모르는데 항상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도움으로 문제없이 했다. 실내악 구성 및 연습시간 조절 등 중요한 일들도 동료 학생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 음악원에서 배운 것들이 있다면?

“음악 전공실기 실력이 향상됐다. 다른 선후배들의 음악하는 과정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사회성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연주역량이다. 그러나 더 의미 있는 일은 오케스트라, 실내악 등 협주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전문사 진학을 하게 된 동기는?

“평생 함께 할 플루트를 더 배우고 싶었고, 실력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 전문사 진학을 결심했다.”
“비올라를 시작할 때부터 최종 목표는 오케스트라 입단이었다. 이번에 전문사도 오케스트라 과정에 들어갔다.”

△ 앞으로의 계획은?

“사회 곳곳에 힐링을 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는 것이다. 나의 연주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연주자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음악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해 생활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다.”
“가능한한 연주 기회를 많이 갖고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주변에 봉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다. 일반 생활인으로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도 얻고 싶다.”

교수신문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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