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들 한다. 아무리 시간이 유수와도 같이 흐른다 해도 한결같이 흐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10년간 한결같이 지성의 정론을 세워온 교수신문의 사옥이전 기념식이 지난 15일 서교동 새사옥에서 열렸다. 약 70여명의 교수, 사회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사옥이전 기념식은 현판식, 교수신문의 발전을 기원하는 고사제, 다과회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과 함께 열린 ‘기획화보 작가 기증 특별전시회’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교수신문의 1면을 장식한 기획화보를 비롯한 참여 작가들의 최근 작품 20여 점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지면을 통해 한국 화단의 품격을 가꿔온 문화의 아우라를 한껏 엿볼 수 있다.

기증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 故 문신 作 태양의 인간(180㎝, 1970 원작, 1993 제작, 스텐레스 스틸), 故 문신 作 드로잉(25.5㎝×37.5㎝, 1969, 펜과 먹), 김수자 作 '02 日記-悅(원광대 순수미술, 2002, Mixed Media), 김진길 作 Sunshine's Combing 02-248(강릉미술협회, 45.5×27.3㎝, 2002, Mixed Media), 김창희 作 환상여인(서울시립대 환경조각, 17×15×51㎝, 2001, 청동), 노의웅 作 너에게 행복을(호남대 미술학, 6호, 2002, 캔버스에 유채), 류희영 作 봄의 소리(이화여대 서양화, 27×22㎝, 1996, 캔버스에 유채), 박동윤 作 Affectionate Things 2002-1210(공주교대 미술교육, 50×50㎝, 2002, 판화), 이경석 作 Trace 9506(경남대 미술교육, 8호, 2002, 캔버스에 유화), 이두식 作 즐거운 날(홍익대 회화, 15호 2002, 판화), 이영수 作 山河(단국대 동양화, F10호, 2002, 석채, 먹, 그리고 두방지), 이창규 作 침묵(원광대 서양화, F20호, 2002, 유화), 임철순 作 숲속-Life(경기대 회화, 53×45.5㎝, 1993, 혼합재료), 지석철 作 내 꿈의 울타리 너머(홍익대 회화, 74×51㎝,2000,판화), 지석철 作 不在(홍익대 회화, 51×35㎝, 2000, 판화), 최성숙 作 오클랜드의 오후(문신미술관장, 8호, 1996, 수묵에 담채), 최한동 作 어쩐지 봄바람(경기대 회화, 45×53㎝, 2000, Mixed Media), 허진 作 유전 2000-3 (전남대 미술학, 10호, 2000, 장지에 수묵채색).

이은정 기자 iris79@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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