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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교수회' 다음달 창립
'전국 대학 교수회' 다음달 창립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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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16 17:23:41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공동의장 최갑수, 서울대 교수)가 추진하고 있는 교수노조와 함께 새로운 교수조직의 한 틀이 될 전국대학교수회가 오는 2월1일 창립된다.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회장 강덕식 경북대 교수회장, 이하 국교협)와 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회장 김태정 한국외국어대 교수협의회장, 이하 사교련)소속 교수협의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전국대학교수회 창립준비위원회’는 오는 2월1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전국 대학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전국대교수회 창립대회를 가진다.

국교협과 사교련이 교수단체 대표들의 모임이었던데 반해 ‘전국교수회’는 교수 개개인이 가입하는 조직이기에, 그 위상이나 정부와의 교섭에 있어 새로운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교수회’는 노조의 성격보다 전문가 조직을 표방하며, ‘고등교육정책의 대안제시’와 ‘교권수호’를 주요한 사업으로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교수회’ 산하에 상시적인 조직으로 정책위, 교권위, 고등교육위, 대외협력위를 두고 △고등교육정책의 개발과 실현, △교수의 신분보장과 사회경제적인 지위 향상 등 교권확립, △대학의 자치와 학문의 자유보장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국교수회’는 첫 사업으로 국립대 교수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국립대학 발전계획’과 2002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 계약임용제·연봉제, 법인의 권한만을 강조하고 있는 사립학교법에 대한 폐지·개정을 꼽고 있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전국교수회’는 지난 1999년 두뇌한국21 사업 반대운동과정에서 그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2000년 한해동안 연구와 토론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창립준비위원회에는 전국 1백개 대학의 교수협의회 회장들이 발기인으로 참가한 바 있다.

한편 교수노조건설을 준비하고 있는 ‘교수노조추진기획단’은 ‘교수노조’그 자체가 대학과 사회에 가지는 파장을 고려해 걸음을 신중히 하고 있다. 이번 달 말까지 지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교수노조에 대한 여론확산과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오는 18일에는 광주·전남지역에서 설명회가 개최된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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