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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초학문협의회 구성
서울대, 기초학문협의회 구성
  • 안길찬 기자
  • 승인 2001.0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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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15 00:00:00
학부제 이후 대학 내에서 존폐위기에 몰리고 있는 기초학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대의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등 3개 단과대학이 힘을 합쳐 ‘기초학문협의회’(의장 유평근 불어불문학과 교수)구성·활동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들 3개 단과대학은 지난해 말 실용학문에 밀려, 고사위기에 처한 기초학문을 본 궤도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마련에 합의하고 3명씩의 위원을 선출, 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협의회 의장을 맡은 유평근 교수는 실용성에 밀려 기초학문의 몰락할 경우 학문생태계가 파괴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면서 “이 같은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합리적인 대안 마련하기 위해 활동중이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앞으로 단과대 학장들과 협의를 통해 교육과정 개편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3월에 협의회는 1차적으로 마련된 연구안을 중심으로 서울대 개혁의 방향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대 교수들이 이처럼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은 기초학문의 위기감과 함께 서울대의 바람직한 개혁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해 보자는 이유에서다. 취업과 돈벌이라는 현실앞에 교육과 연구라는 학문의 기본 원리가 훼손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깔고 있다.

안길찬 기자 chan1218@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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