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7:25 (금)
한 눈에 보이는 地理 내용의 핵심
한 눈에 보이는 地理 내용의 핵심
  • 교수신문
  • 승인 2015.09.02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리말로 읽는 신간_ 『지리의 모든 것』 폴 A. 투치·매슈 토드 로젠버그 지음|이동민 옮김|(주)푸른길|422쪽, 25,000원

지리 교육학을 전공한 지리학자의 한 사람으로 관련 서적을 번역하고자 할 때 늘 직면하는 어려움 또는 아쉬움이라면, 지리학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룬 쉽고 간단한 문헌을 찾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고차원적인 담론이나 복잡한 이론적 모형에 관한 논문과 서적들도 인터넷에 연결된 학술 정보 서비스 등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지리학이란 무엇인가, 지도의 역사는 어떠한가 등과 같은 지리학의 기본을 이루는 질문에 대해 신뢰성 있으면서 일목요연하게 안내해 놓은 책이나 자료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강의를 준비할 때나 논문을 작성할 때 기초에 대한 이해와 사례 제시가 갖는 중요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지만, 이러한 부분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만한 자료에는 언제나 목말라 왔다. 그런 점에서 『지리의 모든 것』의 출간은 지리학자로서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다.

이 책의 장점은 제목에 걸맞게 인문지리, 자연지리, 지역지리 전 분야에 걸쳐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다. 그러한 지리학적 내용들을 단순히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한 수준을 넘어 주제별로 관련성을 갖도록 구성해 놓은 점은 이 책의 더욱 돋보이는 장점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대륙별로 정리한 지역지리 관련 부분을 보면, 각 지역의 주요 지리적 사실을 지형, 기후, 종교, 풍습 등 지리학적인 주요 주제와 관려지어 전개함으로써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 역자가 번역한 Handy Geography Answer Book의 원전은 2009년 발간된 두 번째 판본으로, 첫 번째 판본은 두 번째 판본의 공저자인 로젠버그 교수가 이미 발간한 바 있다.

이 책을 대폭적으로 수정해 새로운 판본으로 재탄생시킨 인물은 전문 지리학자라기보다는 평소 지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사업가인 투치 박사다. 지은이 서문에도 언급됐듯이, 그는 사업가이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지리에 대한 꿈과 열정을 버리지 않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인물이며, 그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