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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위축시킨 인문학 학생들이 살린다
대학이 위축시킨 인문학 학생들이 살린다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6.2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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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학생들의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 화제

학사개편으로 인문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기업화와 일방적인 운영에 저항하는 학부·대학원생들이 모여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을 기획해 화제다. 급격한 학사개편으로 갈등을 빚은 대학의 학생들이란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인문캠프 기획단 ‘잠수함 토끼들’은 대학 구조조정 등에 문제의식을 느낀 중앙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참여한 모임이다. 이들은 오는 7월 7일부터 9월 2일까지 중앙대 R&D센터에서 ‘2015 여름 자유인문캠프’를 개최한다. 캠프는 올해로 11회를 맞는다.

자유인문캠프는 공개강연과 기획강좌, 답사 등이 진행된다. ‘사회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백승욱 중앙대 교수(사회학과)와 후지이 다케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실장(성균관대), 김현미 연세대 교수(문화인류학과)가 공개강연을 진행한다. 이들은 사회를 바꾼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기획강좌는 천정환 성균관대 교수(국어국문학과)의「잡지 창간사로 읽는 현대 문화사와 한국 지식인」, 최성만 이화여대 교수(독어독문학과)의「보들레르와 모더니티」강연이 이어진다. 이외에도 페미니즘, 서양미술문예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知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학기부터 소규모 심화과정인 기획 세미나도 마련된다. 김정한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등이 생태사회주의, 인종주의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장규식 중앙대 교수(역사학과)의 국립현충원 답사 등도 이어진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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