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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저널보다 전자저널 구입비율 높아
인쇄저널보다 전자저널 구입비율 높아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5.0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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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

대학도서관은 인쇄저널보다 전자저널을 더 많이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발표한「2014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서 4년제 대학 279개 도서관과 전문대학 138개 도서관을 분석한 결과다.

전임교원 1인당 연속간행물 56종 구독
우리나라 대학도서관의 전임교원 1인당 연속간행물 구독종수는 56종(전자저널 54종, 인쇄저널 2종)이다. 최근 4년간 전임교원 1인당 연속간행물 구독종수를 보면 2011년 35종, 2012년 37종, 2013년 50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러한 양상은 4년제 대학 도서관과 전문대학 도서관에서도 확인된다. 4년제 대학 도서관의 전임교원 1인당 연속간행물 구독종수는 2011년 39종, 2012년 41종, 2013년 55종, 2014년 61종(전자저널 59종, 인쇄저널 2종)이다. 전문대학 도서관의 전임교원 1인당 연속간행물 구독종수는 2011년 10종, 2012년 16종, 2013년 20종, 2014년 25종(전자저널 23종, 인쇄저널 2종)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전임교원 1인당 연속간행물 구독종수를 대학규모별로 보면 재학생수 1만명 이상인 대규모 대학은 60종(전자저널 59종, 인쇄저널 2종), 재학생수 5천명 이상 1만명 미만인 중규모 대학은 74종(전자저널 72종, 인쇄저널 2종), 재학생수 5천명 미만인 소규모 대학은 43종(전자저널 41종, 인쇄저널 3종)이다.

그중 전자저널 구독종수를 살펴보면 대규모 대학도서관이 평균 4만종, 중규모 대학이 1만8천종, 소규모 대학이 3천종을 구독하고 있다. 상위 20위권 대학도서관의 전자저널 구독종수 평균은 7만2천종인 데 반해 4년제 대학 도서관의 26%인 72개 대학도서관은 전자저널을 1종도 구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위권 대학도서관’이란 각 항목에서 산출 값의 등급이 상위 1위부터 20위 이내에 드는 대학도서관 群을 의미한다.

인쇄저널 매해 줄어 … 하위 20위권 대학은 0권
4년제 대학 도서관 평균 전자저널 구독종수는 1만6천종으로 국내 전자저널 3천종, 국외 전자저널 1만3천종이다. 그 중 국공립대 도서관의 전자자료 구독종수는 평균 2만8천종(국내 5천종, 국외 2만3천종)이며, 사립대 도서관의 전자자료 구독종수는 평균 1만9천종(국내 4천종, 국외 1만5천종)으로 국공립대가 더 많았다.

4년제 대학 도서관의 인쇄형 연속간행물 평균 구독종수는 524종으로 국내 380종, 국외 144종으로 나타났다. 대학유형별로 보면 일반대학 672종, 각종학교 311종, 산업대학 289종, 교육대학 286종, 방송통신대학 86종, 대학원대학 55종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격대학은 인쇄형 연속간행물을 1종도 구독하지 않았다.

인쇄형 연속간행물은 국공립대 도서관이 평균 1천5종을 구독하고 있으며, 사립대 도서관이 평균 603종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도서관의 인쇄형 연속간행물 구독종수 평균은 3년 전인 2012년에 비해 26.2% 줄었다. 인쇄형 연속간행물 구독종수 평균은 2012년 710종, 2013년 614종, 2014년 524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쇄형 연속간행물을 전자저널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상위 20위권 대학의 인쇄형 연속간행물 구독종수 평균은 2천287종인 반면 하위 20위권 대학도서관은 0종으로 편차가 컸다. 대학 규모별 전임교원 1인당 인쇄형 연속간행물 구독종수는 대규모 대학이 60종, 중규모 대학이 74종, 소규모 대학이 43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외 전자저널 구독이 국내저널보다 3배 많아
우리나라 대학도서관의 자료구입비를 살펴보면 국내서(32.8%)보다 국외서(67.2%)를 배 이상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왔다. 4년제 대학 도서관은 국외서(70.4%) 구입비율이 높았고, 전문대학 도서관은 국내서(88.5%)를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유형별로 보면 전자저널, 웹DB 등을 포함한 전자자료(61.1%)가 전체 자료구입비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이어 단행본(27.2%), 인쇄형 연속간행물(10.0%), 비도서(1.6%) 순이다. 최근 5년간 자료유형별 자료구입비 비율을 보면 전자자료 구입비 비율은 2010년 44.7%, 2011년 48.6%, 2012년 54.0%, 2013년 57.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년제 대학 도서관의 자료구입비 비율은 전자자료(62.9%)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단행본(25.7%), 연속간행물(10.0%), 비도서(1.4%) 순이다. 전체 대학도서관에서 교수들이 주로 구독하는 연속간행물의 경우 인쇄저널(16만4천종)보다 전자저널(463만5천종) 수가 많다. 특히 4년제 대학도서관에서 구독하고 있는 연속간행물은 모두 448만8천221종으로 전자저널 종수는 434만2천종, 인쇄형 연속간행물은 14만6천221종이다.

그 중 국내 전자저널(87만종)보다 국외 전자저널(347만2천종)이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도서관 1개관당 평균 전자저널 구독종수는 국내 전자저널 3천종, 국외 전자저널 1만3천종을 구독하고 있다. 반면 전문대학도서관의 자료구입비는 단행본(53.3%)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전자자료(30.7%), 연속간행물(10.2%), 비도서(5.8%)가 뒤를 따랐다.

이응봉 충남대 교수(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장)는 전자자료 구입비 비율의 증가 원인으로 대학의 꼼수와 다국적 출판사의 횡포가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한다. 특히 대학들이 예산을 줄이기 위해 인쇄저널보다 저렴한 전자저널만 구입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자저널의 단가상승과 맞물려 자료구입비 비율도 올라가는 현상이 생긴다. 이 교수는 “교수들이 연구를 하다 보면 유명 학술지를 참고할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학술지는 국내보다 국외비중이 높다. 다국적 출판사들이 인쇄저널을 더 이상 발행하지 않으면서 전자저널 단가를 올리는 바람에 비싸더라도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전문대학은 취업 중심이다보니 4년제 대학에 비해 해외학술지 등을 구입하는 비율이 적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학생 1인당 7.8책 대출해
재학생 1인당 대출도서수는 최근 3년 연속 하락했다. 2010년 11.5책에서 2011년 12.0책으로 다소 오르는 듯 했으나 2012년 11.2책, 2013년 10.2책, 2014년 7.8책으로 떨어졌다.

4년제 대학의 재학생 1인당 대출도서수도 2010년(9.9책)보다 2.1책 감소해 9.0책을 기록했고, 전문대학도 2010년(3.3책)보다 1.1책 적어져 2.2책이다. 이응봉 교수는 “책 이외에도 인터넷 검색엔진 등 정보를 구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대출도서수가 해마다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학생 1인당 대출도서수를 설립 주체별로 구분하면 국공립대가 8.3책, 사립대가 9.3책이다. 대학규모별 재학생 1인당 대출도서수는 대규모 대학 9.6책, 중규모 대학 7.5책, 소규모 대학 8.7책이다. ARL(북미연구도서관협회)에 소속된 113개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인당 평균 대출도서수는 6책이다.

우리나라 재학생 2만명 이상 대규모 대학 가운데 상위 20위권 대학도서관의 대출도서수 평균은 14책으로 ARL 5위인 듀크대와 하버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ARL 재학생 1인당 대출도서수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주립대 알바니대 도서관(39책)이며, 최하위는 웨인주립대 도서관(1책)이다. 우리나라는 재학생 2만명 이상 대규모 대학 중 재학생 1인당 대출도서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도서관(26책)으로, ARL 113개 대학도서관 가운데 2위인 다트머스대도서관(24책) 수준으로 나타났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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