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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교육부 장관 “학문연구·산업수요 둘 다 좇겠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 “학문연구·산업수요 둘 다 좇겠다”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5.03.30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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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황우여 교육부 장관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토대로 굳건히 자리잡아야 한다. 인문학 지원을 더 강화할지언정 조금도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24일 서강대에서 열린 ‘인문학 진흥 종합 심포지엄’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 후 자리를 뜨던 황우여 부총리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은 지난 24일 서강대에서 열린 ‘인문학 진흥 종합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26일에는 내년부터 추진하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의 기본계획을 5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문학 진흥 종합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나서는 황 부총리에게 짧게 물었다. 그는 “학문 연구와 산업 수요 두 가지를 잡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산업수요 중심의 학과 개편을 강조하면서 인문학이나 기초학문 통폐합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연구 분야는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 당장의 경제적 가치를 따지고 사회 수요를 따지다가는 학문 자체의 존립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학생들을 보면 당장 취업을 해야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 대학이 사회적 수요와 인적자원 양성 역할을 포기하면 폴리텍대학이라든지 이런 데로 그 기능이 넘어간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두 마리 토끼를 좇는 것이다. 그런데 이쪽(취업)이 지금 굉장히 화급하다. 그래서 여기도 대대적인 재정 투여를 하려는 것이다.”

△ 인문학은 학과 단위가 아닌 ‘교양으로서의 인문학’으로 남아라, 그런 메시지인가.
“오히려 대학에서 그런 몸부림이 많이 있다. 너무 칸막이식의 학과 중심으로 운영하다 보니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도 철학과를 가지 않으면 못 한다. 이건 아니다. 철학이라는 학문과 강좌가 퍼져나가는 방안을 대학이 만들 것으로 본다.”

△ 교육부가 원하는 방향도 ‘교양으로서의 인문학’인가.
“아니다. 교육부가 바라는 것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자유를 좀 보장해 주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서 교수들이 바라는 학문을 하는 자유와 권한, 이런 것을 보장해주는. 어떻게 보면 투 트랙이다. 산업 수요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학문 기반이 무너지면 그건 더 큰 손실이다. 어렵지만 해내야 하는 투 트랙이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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