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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석과 기준 제시 기대
새로운 해석과 기준 제시 기대
  • 교수신문
  • 승인 2015.01.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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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안과 밖 시즌2는 ‘고전 읽기’ 강연 프로젝트


“오늘의 한국과 세계에 비춰 古典을 다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문화과학 강연 프로젝트 ‘문화의 안과 밖’ 시즌2는 ‘고전 읽기’ 프로젝트다. ‘문화의 안과 밖’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오는 24일부터 1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W스테이지에서 모두 50회의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을 연다고 밝혔다.
‘문화의 안과 밖’은 학자들이 직접 주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연 프로젝트다. 김우창 교수를 비롯해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대한민국예술원장, 영문학),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정치학), 오세정 서울대 교수(물리학), 이승환 고려대 교수(동양철학), 김상환 서울대 교수(서양철학), 문광훈 충북대 교수(독문학) 등 7명의 운영위원이 강연 기획부터 강사 섭외, 강연 진행까지 행사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특징.
2014년 50회 강연으로 진행된 ‘문화의 안과 밖’ 첫 시리즈가 우리의 문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객관적으로 검토한 강연이었다면, 이번에 시작하는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 시리즈는 고전의 힘을 빌려 오늘의 의미를 성찰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이번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도 7개 섹션, 50회 강연으로 진행된다.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사상의 흐름을 조감하는 ‘개론(1~7강)’,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맹자 등의 동서양 주요 고전을 다루는 ‘고전 시대(8~16강)’, 셰익스피어와 주자, 퇴계와 다산 등을 살피는 ‘전근대(17~21강)’를 지나, 칸트와 헤겔에서 푸코와 하버마스 그리고 에드워드 사이드에 이르는 ‘근대정신과 비판(22~29강)’, 여기에 마르크스와 다윈, 쿤과 호킹 등 진보에 대한 관점변화와 자연과학의 발달에 따른 사상적 전개를 짚어보는 ‘근대사상과 과학(30~36강)’, 그리고 발자크와 루쉰부터 마르케스, 쿤데라까지 세계 주요 언어권 작가의 대표적인 문학을 포괄하는 ‘근대·현대 소설(37~46강)’, 마지막으로 김소월, 정지용, 이태준, 염상섭, 서정주 등 한국 문학사의 빛나는 작품들을 돌아보는 ‘한국 현대문화(47~50강)’를 통해 오늘의 우리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스펙트럼이 넓다 보니 강연 원칙도 선명할 필요가 있다. 운영위측은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고전 텍스트에 대한 충실한 해석, 둘째, 그 텍스트가 생겨난 당대 현실의 의미, 셋째, 고전이 지닌 오늘의 현재적 의미다. 고전은 말할 것도 없이 현재의 관점에서 부단히 재해석돼야 하고, 오늘의 비판적인 검토를 견뎌낼 수 있을 때, 비로소 현재적 중대성을 가질 수 있다. 수준 높은 지식 담론에 대한 대중들의 욕구 기대수준이 높아진 만큼 100여명의 국내 학자들이 강연자와 토론자로 참여해 학문적 성찰을 시도하고, 이렇게 얻어진 소중한 성찰을 일반시민과 공유하면서 고전의 문화적 수요층을 가능한 한 여러 세대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 이번 ‘고전 읽기’ 강연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다. 이런 점에서 이번 ‘고전 강연’은 국내 학자들의 지적 수준을 점검해볼 수 있는 실험장이기도 하다.


김우창 위원장은 “고전은 동시대가 가졌던 자리와 의미를 새로이 해석해야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현실로 이해될 수 있다”고 전제한 후, “고전은 이러한 동시대적 의미를 알게 됨으로써 삶의 핵심적 사건으로서의 구체성을 얻고 오늘의 삶을 조명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오늘의 시대와 고전’ 강연의 의미를 밝혔다. ‘문화의 안과 밖’을 후원하는 오승환 네이버문화재단 대표는 “석학들의 수준 높은 강연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의 안과 밖’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후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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