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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학회들이 나아갈 방향은
을미년, 학회들이 나아갈 방향은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1.19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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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에게 듣는 2015년 주요 과제와 학술 일정(下)

2015년, 각 학회들은 어떤 과제와 씨름하고 일정은 어떻게 세워두고 있을까. 학회야말로 학문활동의 구심체다. 이에 한국경제학회 등 주요 학회 학회장에게 당면 과제와 주요 학술 일정을 들었다. 3회에 걸쳐 ‘학회장에게 듣는 2015년도 주요 과제와 학술일정’을 소개한다.

한국원예학회
오는 3월 농촌진흥청 국립특작과학원이 전주로 이전하므로 학회 사무실도 전주로 옮길 예정이다. 5월 말에 있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도 전주의 농촌진흥청 신청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2월에는 원예정책토론회가 있다. 주제는 ‘남북한 원예교류 및 발전 전략’이다. 학술 및 실질적 교류와 지원을 위해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토론회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기반으로 우리가 북한의 동포에게 무엇을 나눠줄 수 있는지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한국원예학회는 농학분야 최대 학회 중 하나인 만큼 지난해부터 학술대회 개최 장소도 컨벤션센터로 잡고 더 나은 분위기에서 토론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올해도 임시총회와 추계학술발표회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 학회 및 협회, 연구회들도 일정과 장소를 같이 해 성대하게 개최하고자 한다. 또한 학문후속세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점차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학부생의 학술대회 참여 지원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한국사회학회
2015년 핵심 주제로 ‘한국 사회학의 사회학’을 내걸었다. 급속히 변화하는 엄중한 국내외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하면 한국 사회학의 위상을 정립하고 그 주어진 바의 사명을 다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이는 ‘한국사회학 위기인가?’에 대한 응답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그것이 내실을 기하는 답변이 되기 위해 한국사회학회는 그 ‘위기’를 ‘제도적 차원’, ‘학문적 차원’,‘ 대중화의차원’에서 밝혀보려고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사회학에 대한 사회적 수요의 확대와 사회적 교육의 열세라는 모순적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작금의 탑다운 방식의 제반교육정책에 학회 차원에서, 나아가서는 범 사회과학계 차원에서 어떻게 힘을 결집해 대처할 것인지 등 절박한 실천적 요구에 응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언론학회
인류 공동체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저널리즘과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가 간, 인종 간, 집단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사회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한국 고유의 공공 커뮤니케이션 연구를 활성화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소통과 갈등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론화 작업에 나서겠다. 이를 통해 집단 간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 공간을 확장하며, 공감하고 연대하는 학문공동체를 형성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남북한 소통을 위한 공공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통일이슈를 2015년도 중점 연구과제로 삼고, ‘통일 커뮤니케이션 위원회’구성을 제안했다. 사회의 국제화에 따라 인종과 문화의 커뮤니케이션 연구도 진행하겠다. 주요 언론사의 다문화 보도 가이드라인의 유무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한국보다 다문화 역사가 깊은 캐나다, 호주 등의 언론사 다문화 보도방침을 연구해 이를 언론계와 공유하겠다.

한국영어영문학회
올해봄ㆍ가을 두 차례의 시민강좌와 대학원생 워크숍을 기획하고 있다. 12월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는 해외 저명한 석학들이 기조강연과 기획주제 세션에 참여한다. 시민강좌는 학문적 관심을 일반대중과 공유하는 취지로 개설했다. 강사진은 한국영어영문학회 소속 회원이나 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된다. 올해부터 봄 강좌는 서울, 가을 강좌는 부산에서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학술지의 국제화와 내실화, 연구윤리, SCOPUS 및 A&HCI 등재를 목표로 편집위원회의 역할과 실무 전략, 모색방안 등에 관한 워크숍을 올해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한국영어영문학회 6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저술 출판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영문학의 과거를 점검하고 미래를 모색할 것이다.

한국경제학회
한국경제학의 국제화를 위해 2015년에도 많은 학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학술발표로는 지난 3일 미국 보스턴에서 국제금융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인 리차드 쿠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와 하버드 제프리 프랭클 케네디 스쿨 교수를 초빙해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KERI) 원장을 비롯한 국내학자들과 함께 ‘2015 아시아 및 글로벌 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KEA 보스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오는 6월부터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되는 미국 국제서부경제학회 (WEAI) 제90회 학술대회에 2개의 세션을 개설해 최근 경제학의 이론과 정책이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 학술발표회로는 오는 2월 25~26일 연세대에서 국내 58개 경제학 관련 학회들이 참석하는 ‘2015 경제학 공동학술대회’를 주관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정책 이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 외에도 매월 1~2차례의 정책세미나를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개최해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한 정책제언을 할 계획이다.

한국기상학회
한국기상학회는 지난해에 이어 SCI급 학회학 술지인 <APJAS(Asia-Pacific Journal of Atmospheric Sciences)>의 영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 신설된 홍보위원회를 통해 학회와 회원, 학회와 사회, 학회와 기관 간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e-mail 서비스와 e-뉴스레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으로 보도 자료 배포 등 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려고 한다.

지난해 한국기상학회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한·중·일 기상학회 개편 합의가 이뤄졌다. 향후 한국기상학회가 가칭 ‘아시아기상학회(AMS)’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한·몽 MOA 체결 등에 이어 올해도 한·중, 한·일 간의 MOU를 통해 학회의 국제적 입지를 높여 나가겠다. 올해는 제1회 젊은 과학자를 위한 위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워크숍을 통해 젊은 과학자들이 학문적 교류와 서로 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평생의 학문적 친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이나 일본 학회와도 협력해 추진할 것이다.

정리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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