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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학회들의 약진 이렇게 계획했다 中
을미년, 학회들의 약진 이렇게 계획했다 中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5.01.12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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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장에게 듣는 2015년 주요 과제와 학술 일정(中)

2015년, 각 학회들은 어떤 과제와 씨름하고 일정은 어떻게 세워두고 있을까. 학회야말로 학문 활동의 구심체다. 이에 대한수학회 등 주요 학회 학회장에게 당면 과제와 주요 학술 일정을 들었다. 3회에 걸쳐 ‘학회장에게 듣는 2015년도 주요 과제와 학술일정’을 소개한다.

학문발전 위해 국책사업에도 적극 참여
국어국문학회

우리 민족이 해결해야 할 민족 최대 모순은 분단이며, 따라서 최우선 과제 역시 분단 극복, 즉 통일이다. 국어국문학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통일에 대비한 통일시대의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과 국어국문학 연구’와 ‘국어국문학의 창조적 융합과 발전’을 주제로 두 차례 전국단위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새해에는 외연을 넓히기 위해 그동안 국어국문학회가 관심을 갖고 준비해왔던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이다. 국력 신장과 더불어 국제 사회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학술대회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한국 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국어국문학에 대한 국내ㆍ외 연구의 현황을 진단하고 국어국문학 연구의 새로운 정표를 세우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또한 학회 기관지인 <국어국문학>을 매분기 4차례 발간할 예정이다. 6월에는 국어국문학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임원진도 새롭게 구성한다. 그밖에 지역 간 학문의 불균형과 학회 간 연구의 편협성 등을 극복하기 위해 국어국문학 관련 학회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학문후속세대 양성과 지원을 위해 신입 회원을 확충하고, 연구 활성화의 바탕이 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책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학문 발전을 위해 능동적인 자세를 취할 생각이다.

미래지향적인 연구와 학술활동 집중
한국동물자원과학회

그동안 동물성 식품이 국민식량으로서 선택이 아닌 필수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축산의식이 형성돼 있었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해 ‘국민축산’으로 각인시키는 혁신의 元年으로 삼고자 한다.

축산 과학과 기술적 진보도 중요하지만 축산현장과 함께 국민축산의 길로 매진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각종 학술행사를 통해 한국축산분야 과학기술의 첨단화와 세계화를 겨냥한 미래 지향적인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도약을 위해 학회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미래지향적 연구와 학술활동 수행은 축산업 분야의 미래예측과 지속전진의 방향타가 될 것이므로 이를 학회 본연의 역할이자 책무로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지난해 <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Technology(JAST)>를 세계최초의 개가(Open Access)저널 전문출판사인 BMC사와 협약해 게재함으로써 우리 학회지가 국제적 위상을 갖추는 전기를 마련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로서의 위상진입을 성취하기 위해 제도적ㆍ재정적 지원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1956년에 창립된 한국동물자원과학회는 오는 2016년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올해는 학회 창립 60주년을 앞둔 해로, 특별위원회 구성과 기념사업도 조촐하지만 뜻있게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

신규회원 확보 등 학회저변 확대
한국지역학회

한국지역학회는 창립 이후 수많은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며 국제적 위상을 제고해 왔고, 다양한 지역세미나와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역문제 해결에 기여해 왔다. 도시와 지역을 매개체로 경제학, 지역학, 행정학, 지역개발학, 환경학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집대성하는 학제적 학술단체이기 때문에 시대의 화두인 융복합 학문을 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학이라는 개별 학문으로서의 정체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 한국지역학회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계와 동계 두 차례의 학술대회와 학회지 지역연구의 발간 등 정기적인 학술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다. 둘째, 김의준 명예학회장이 학회 차원으로 추진해 온 공간(도시 및 지역)경제학 관련 교과서인『지역·도시경제학: 이론과 실증』출간과 Springer 출판사의『New Frontiers in Regional Science: Asian Perspectives』영문 서적 출판을 완료하고자 한다. 셋째, 오는 7월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되는 ‘제5회 아시아지역학회 세미나 (The 5th Asian Seminar in Regional Science)’에 학회 회원의 참여를 위해 등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넷째, 지역세미나를 활성화해 한국지역학회가 다양한 지역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적어도 4회 이상의 지역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다.

지역학에 관심이 있는 학자들은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학회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신규회원의 충원에는 어려움이 많다. 올해는 다른 일보다 한국지역학회의 저변을 확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학술대회로 한국사회 현주소 짚겠다”
한국정치학회
2015년 한국정치학회는 정치학 연구의 규범성, 과학성, 실용성의 제고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치학에 내재된 규범성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경험적 연구에 있어서 보다 엄밀한 과학성을 추구하고, 정치학의 실용적 기여를 확대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다양한 학술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 특기할 것은 오는 8월 25~27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국정치세계대회(The 5th World Congress for Korean Politics and Society)’다. 학술대회의 주제는 ‘간극의 해소: 양극화와 파편화 시대 정치학의 사명(Bridging the Gap: The Promise of Politics in the Polarized and Fragmented World)’으로 계층, 문화, 지역, 세대 갈등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차별과 억압, 배제와 소외의 현상을 규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것에 주된 초점이 맞춰진다. 전 세계에서 약 700여 명이 참여해 학제 간 교류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는 광복 70주년, 분단 70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중요한 현대사적 사건에 대한 성찰을 계기로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구상하는 학술회의도 기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 논의, 선거제도 개혁, 인구구조의 변화, 세계경제의 장기 침체 국면, 북한 변수의 불확실성,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 등의 현안을 논의하는 토론의 자리도 마련하고자 한다.

정리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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