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7 07:00 (수)
조교수 평균연봉 대폭 감소 … 수도권·비수도권 연봉 격차 더 커졌다
조교수 평균연봉 대폭 감소 … 수도권·비수도권 연봉 격차 더 커졌다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5.01.06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전문대학 전임교수 평균연봉 분석 결과

4년 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전문대학도 신임교수의 처우가 열악해지고 있는 것일까. 전문대학 조교수의 평균연봉이 2년 전에 비해 1천만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 간 평균연봉 격차도 더 커졌다.

<교수신문>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로부터 받은 ‘2014년 전문대학 전임교수 직급별 평균연봉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전국 137개 전문대가 자료를 제출했다. 급여에는 각종 수당과 급여 성격의 연구비 등이 포함된다(세금 공제 전). 2014년 4월 1일 기준으로 연간 급여를 예상한 금액이어서 실제 급여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전문대학 전임교수 직급별 평균연봉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수신문>이 가장 최근 보도한 2012년 조사 결과에 비해 교수·부교수는 다소 증가했지만 조교수는 평균연봉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4개 전문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은 8천942만원으로, 2012년에 비해 424만원 증가했다. 132개 전문대학의 부교수 평균연봉도 2012년보다 162만원 오른 7천415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137개 전문대학의 조교수 평균연봉은 4천645만원으로, 2012년의 5천575만원보다 930만원 감소했다.

조교수 평균연봉 감소에는 2013년부터 전임강사 제도가 없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조교수보다 연봉이 낮은 전임강사가 조교수에 포함되면서 전체 평균연봉도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2012년의 전임강사 평균연봉은 3천692만원으로 조교수 평균연봉보다 1천883만원 낮다. <교수신문>이 따로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대학의 조교수 평균연봉은 2013년(4천544만원)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직급별 평균연봉 분포를 보면 조교수의 처우가 더 열악해진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정교수의 경우 평균연봉이 1억원 이상인 전문대학은 2012년 17곳에서 2014년에는 29곳으로 늘었다(13.9→23.4%). 정교수 평균연봉이 9천만원대인 전문대학 비율도 22.1%에서 24.2%로 약간 증가했다. 이에 비해 7천만원대 이하인 전문대학 비율은 다소 감소했다. 부교수 평균연봉도 7천만원대 이상의 대학의 비율은 2012년에 비해 약간 늘고, 6천만원대 이하인 전문대학 비율은 약간 줄었다. 부교수 평균연봉이 1억원 넘는 대학은 4곳으로 4년제 대학(7곳)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조교수 평균연봉 분포는 상황이 달랐다. 조교수 평균연봉이 8천만원 이상인 전문대학은 4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 이를 포함해 7천만원 이상인 곳의 비율은 2012년 10.6%(15곳)에서 2014년 2.9%(4곳)로 크게 감소했다. 조교수 평균연봉이 6천만원대인 전문대학은 26.2%에서 8.0%으로 급감했다. 5천만원대인 전문대학 비율도 29.8%(42곳)에서 23.4%(32곳)로 줄었다. 반면 조교수 평균연봉이 4천만원대인 대학 비율은 24.1%(34곳)에서 37.2%(51곳)으로 뛰었다. 3천만원대인 전문대학은 9.2%(13곳)에서 21.9%(30곳)으로 급증했다. 조교수 평균연봉이 2천만원대인 전문대학도 9곳 있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문대학의 교수 평균연봉은 1억139만원으로 비수도권의 8천350만원보다 1천749만원 많았다. 부교수는 수도권(8천190만원)이 비수도권(7천40만원)보다 1천150만원, 조교수는 수도권(4천934만원)이 비수도권(4천513만원)보다 421만원 많았다. <교수신문>이 따로 확인한 2013년 전문대학 교수 직급별 평균연봉 자료와 비교해 보면 교수는 1천327만원에서 1천749만원으로, 조교수는 371만원에서 421만원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더 커졌다.

수도권 전문대학의 교수·부교수 평균연봉은 4년제 대학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수도권 전문대학의 교수 평균연봉은 4년제 대학의 정교수 평균연봉 9천349만원보다 높았다. 수도권 전문대학의 부교수 평균연봉 또한 4년제 대학의 부교수 전체 평균연봉 7천530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교수 평균연봉(4천934만원)은 4년제 대학 전체 평균연봉(5천345만원)보다 낮았다.

지역별로 교수 평균연봉을 살펴봐도 서울과 경기지역은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인천지역 전문대학 교수 평균연봉은 9천284만원으로 같은 수도권이라도 약간 차이가 났다. 반면 경북지역 전문대학의 교수 평균연봉은 6천953만원으로 전체 전문대학의 부교수 평균연봉보다 낮았다. 충북(7천455만원)과 제주(7천730만원), 강원(7천739만원), 전남(7천741만원) 지역 전문대학의 교수 평균연봉은 전문대학 전체 부교수 평균연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